에스티팜에 따르면 성 대표 취임 후 1년간 CDMO 수주 규모는 209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성 대표 취임 직전인 2023년 연간 수주액과 2024년 상반기 수주액을 합산한 884억 원의 2.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6월 기준 수주 잔고는 407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5.8%나 늘었다.

에스티팜은 하반기 제2올리고동 가동과 sgRNA 신규 서비스 공급을 앞두고 수주 성과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2올리고동은 에스티팜이 2021년 11월부터 1500억 원을 들여 경기도 반월공장에 증축한 CDMO 설비로, 임상 초기 물량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생산 가능 용량도 연간 300~900킬로그램(Kg), 6.4몰(mol)에서 2.3~7톤(t), 14몰까지 늘어난다.
sgRNA는 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자체를 수정, 완치율을 높이는 크리스퍼(CRISPR) 치료제 핵심 요소로 올해들어 다수 고객사 요청이 있어 전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효율성을 높인 ‘STLNP’, mRNA 분자에 뉴클레오타이드를 씌워 안정적인 전달을 돕는 ‘스마트캡(SmartCap)’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성 대표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USA에 참석해 새로 구축한 sgRNA(유전자 편집용 가이드 리보핵산) 합성 기술을 소개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한 CDMO 수주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 대표는 “에스티팜은 올리고 CDMO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sgRNA 합성 기술력으로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생산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매출은 3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56.7% 늘게 된다. 이 때 영업이익률은 13.4%로 3.3%포인트 상승한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팜 관계자에 따르면 “성 대표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사업 방향성을 잘 잡고 적극적으로 해외 수주에 나서 수주 성과로 나타났다. 고객사의 올리고 치료제 상업화 및 연구개발 확대에 맞춰 케파를 늘릴 수 있도록 투자한 점도 적용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