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타이어 마모'로 인한 미끄럼 사고 발생이 잦다.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를 상시 체크해야 빗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22일 충북 청주시 비하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택배업에 종사하고 있어 평소에도 누구보다 차량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주기적인 타이어 교체 역시 필수 체크항목이었다. 지난 1월에도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했다. 교체 시 새 타이어 표면에 작은 철심(노드)이 살짝 올라와 있어 불안했지만 설마하는 마음에 교체했다.
하지만 마모가 진행되면서 철심의 크기가 계속 커지자 서둘러 AS센터를 찾았지만 수리공은 "이미 마모가 심해 보상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교체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보상이 어려울만큼 마모가 될 수 있는지 되묻자 직원은 "짐을 많이 싣고 다녀서 과적으로 인해 마모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며 설명했다.
이 씨는 "그동안 일하면서 이렇게 철심이 흉측하게 나와 있는 것을 본 적도 없고 시내 위주로 돌아다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을 간 적도 없다"면서 "최근 장마철이라 도저히 마모된 타이어를 쓰기도 겁나 결국 급하게 타사 타이어로 다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타이어 제조사 관계자는 "타이어 마모로 인한 철심 돌출은 과적이나 공기압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 씨는 평소 택배 배송으로 과적 상태에서 트럭을 몰아 마모가 빨리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타이어 표면 무늬 '트레드' 잔존율에 의해 보상액이 결정되는데 보상 범위를 한참 벗어날 정도로 마모가 심했다"고 답했다.
마모된 타이어는 배수 능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타이어 마모 정도를 미리 파악한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마모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타이어 표면에 표시 된 마모 한계 표시점'의 깊이.
신품 타이어의 마모 한계 표시점 깊이는 7mm. 마모가 진행됨에 따라 깊이는 줄어들게 되는데 마모한계점인 1.6mm까지 다다르면 즉각 교체해야 한다.
좀 더 간편한 방법으론 100원짜리 동전 뒷면을 '타이어 트레드' 홈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 머리'가 완전히 보이면 마모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간주해 타이어를 교체하면 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