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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갤럭시기어 5천명 증정' 이벤트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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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갤럭시기어 5천명 증정' 이벤트 조작 논란
이벤트 날짜 멋대로 늘리고 참가 대상자 확대해 탈락자들 반발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0.30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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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기어 5천명 추첨 이벤트’와 관련해 당초 약속과 다른 진행으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가 '5일간 신청한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5천명을 추첨해 갤럭시기어를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광고했는데 공지도 하지 않고 이벤트 날짜를 멋대로 늘렸다며 가입자 유치를 위해 '낚시 광고'를 한 것 아니냐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30일 대구 북구에 사는 손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0년 넘게 이용한 통신사를 버리고 번호이동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3’를 구입했다. ‘9월11일~15일 사전예약자 중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5천명을 추첨해 갤럭시기어를 무료로 증정한다’는 LG유플러스의 광고를 보고 혹했다고.


사전예약 기간 동안 5천명이 모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손 씨. 당연히 당첨될 줄 알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한 결과 '예약자에 한해 추첨한 것이 아니라 9월 23~25일 사이에 개통한 사람 모두를 포함해 추첨했다'는 걸 알게 됐다. 

화가 난 손 씨가 아무런 공지 없이 바뀌어도 되느냐고 따졌으나 상담원은 “고객유치를 위해 이벤트 정책이 바뀌었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예약자 중 개통한 사람이 몇 명이냐고 물어도 잘 모른다는 말뿐이었다.

손 씨는 “23일부터 일반 가입을 받는다는 기사를 보고 출시일이 앞당겨졌다고만 생각했지 일반 개통자까지 이벤트에 참여시킬 줄 꿈에도 몰랐다”며 “지금은 가입한 지 14일이 지나 취소도 되지 않는데 황당한 이벤트에 혹해 출혈만 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 모(남) 씨 역시 “LG유플러스의 허위광고에 현혹돼 스마트폰을 샀다”며 “이는 사전예약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사전예약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예약 안 한 사람까지 멋대로 포함시켜 추첨 대상자가 2만여 명으로 늘어났다"며 "사전예약한 사람들 상당수가 탈락했다"고 씁쓸해했다. 


김 씨는 또 "당첨에서 떨어진 사람에게 주는 ‘갤럭시기어 10만원 할인권’ 사용기간도 '2013년10월14일부터 2014년3월13일까지'에서  '2013년10월18일부터 2013년12월31일까지'로 통신사가 멋대로 바꿨다"며 어이없어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충남 공주시에 사는 한 모(남) 씨는 ‘선착순 이벤트’라는 대리점 점원의 말만 믿고 갤럭시노트3를 샀다.

한 씨는 “해당 대리점 첫 예약신청자라서 갤럭시기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이벤트 상품 때문에 가입을 결정했는데 당첨이 안됐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지난달 11일 0시부터 마감 기한을 정하지 않고 예약 가입을 진행했으며 '예약 신청 및 개통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당초 출시예정일보다 이틀 앞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노트3를 국내 출시했다”며 “제조사 출시일과 상관없이 원래 예약가입일 개통 고객까지를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는 ‘이벤트 기간 내(2013년9월11일~15일) 정상 가입된 고객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명시하고 있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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