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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AS 여전히 복잡다단...유효기간 수정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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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AS 여전히 복잡다단...유효기간 수정 '하세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11.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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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통해 선물 쿠폰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티콘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있지만 유효기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이 어디에 있는 지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물품에 이상이 생기거나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면 쿠폰 이용 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맞지만, 쿠폰 유효기간 등의 문제는 쿠폰을 구입한 곳에 문의해야 한다. 다만 카카오톡 등 통신판매 중개업체의 경우 '책임이 없다'고 사전에 고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돈을 주고 구입한 쿠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생겼는데 어디에서 보상을 받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김 씨는 지난 9월 친구로부터 도미노피자 할인 쿠폰을 선물 받았다. 유효기간이 11월 2일까지인 것을 확인한 김 씨는 바로 전날인 지난 1일 친구와 함께 피자를 주문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접속해 피자를 고른 후 쿠폰번호를 아무리 입력해도 ‘사용할 수 없는 쿠폰’이라는 메시지만 반복됐다.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다음날 도미노피자 고객센터에 연락하자 “쿠폰 판매업체에서 유효기간을 잘못 입력한 것”이라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하지만 쿠폰 판매업체에 문의하려고 해도 평일 밖에 운영하지 않아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 씨가 다시 도미노피자에 연락해 "업체끼리 제휴를 맺었으니 쿠폰이 발행된 것이 아니냐? 유효기간에 오류가 있다면 두 업체가 확인한 뒤에 해결해야지 왜 소비자에게 책임을 돌리느냐"고 항의해도 여전히 자신들과 상관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화가 난 김 씨가 고객센터 팀장을 바꿔달라며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이자 그제야 쿠폰 업체에 확인한 뒤 연락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김 씨는 “업체 측의 실수로 쓰지도 않은 쿠폰을 날리게 생겼는데 나 몰라라 하는 태도에 화가 났다”며 “이런 문제는 당연히 두 업체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쿠폰 업체와 직접적으로 제휴를 맺은 것이 아니라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이번엔 답답해하는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업체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일반적으로 쿠폰 문제는 소비자가 직접 구입한 곳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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