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휘발유)차량은 국산차가, 경유차량에선 수입차가 대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량을 구입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많이 배출하는 차량 구입자에겐 부담금을 물리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도입 될 예정이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와함께 지난 4월 개정된 환경부의 '자동차 온실가스, 연비관리제도'에 따라 내년 2월부턴 제조사가 온실가스와 연비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출액의 1/100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해 제조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에너지 관리공단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등록한 국산 및 수입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가솔린 부문에선 한국지엠 17개 차종이 평균 132.70g/km의 배출량으로, 경유차에선 시트로엥이 6개 차종에서 평균 112.50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지엠은 배기량 995cc짜리 '스파크'를 비롯해 생산차종이 전체적으로 소형 및 중형차에 집중돼 있어서 연비와 탄소 배출량 모두 최소를 기록했다. 꼴찌를 기록한 페라리에 비해 무려 2.5배 가량 배출량이 적었다.
2위는 수입차 시트로엥이 차지했지만 표본이 2개 모델에 그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3위는 역시 소형차인 수입차 MINI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141.30g/km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과 마찬가지로 레이, 모닝 등 경차 모델이 많은 기아자동차는 149.40g/km의 탄소 배출량으로 5위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푸조(배출량 148.50g/km)와 혼다(배출량 151.84g/km)가 5, 6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배출량 152.50g/km와 154.86g/km로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5개 국산차업체 중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4개업체가 모두 10위안에 포진해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반면 '기름먹는 하마'로 불리는 슈퍼카들의 탄소 배출량은 어마어마했다. 페라리는 무려 317.20g/km의 배출량으로 꼴찌에 자리잡았다. 1위인 한국지엠 대비 탄소배출량이 무려 2.4배에 달했다.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대표적인 고연비 차량 제조사들이 뒤를 이었다.
국산차에선 고급형 세단 '체어맨'등을 보유한 쌍용자동차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229.93g/km으로 국산차에선 꼴찌, 전체 순위에선 22위를 기록했다.
국산차가 상위권에 랭크됐던 가솔린 부문과 달리 경유차량에선 저연비를 내세운 수입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트로엥이 6개 모델 평균 112.50g/km의 탄소 배출량으로 가솔린 부문 2위에 이어 경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푸조가 15개 모델 평균 119.53g/km의 탄소 배출량을 기록해 2위에 오른데 이어 BMW(배출량 129.32g/km)와 MINI(배출량 132.07g/km)가 나란히 3,4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폭스바겐(배출량 132.86g/km), 메르세데스 벤츠(배출량 148.40g/km), 볼보(149.81g/km), 아우디(배출량 151.45g/km)등 유명 제조사들이 뒤를 이었다.
국산차는 9위에 르노삼성자동차가 탄소 배출량 153.00g/km로 처음 이름을 올렸고 뒤이어 현대자동차(배출량 155.61g/km), 기아자동차(157.14g/km)가 10,11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가솔린 부문 1위를 차지했던 한국지엠은 탄소 배출량 157.16g/km로 12위에 그쳤다.
최하위는 일본차 미쓰비시가 3개 모델 평균 탄소 배출량 204.00g/km을 기록했고 크라이슬러(배출량 193.62g/km)와 닛산(배출량 192.50g/km)이 뒤를 이었다.
2015년부터 도입 예정인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중 총 중량이 3.5톤 이하 자동차에 해당되며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중립-부담금 구간으로 차등 부과 및 지원 예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