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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차 일수록 염화칼슘 위험 ↑..겨울철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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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차 일수록 염화칼슘 위험 ↑..겨울철 관리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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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신 모(남)씨는 최근 2007년 구입한 쌍용차 액티언 차량 타이어 상단 부분의 휠하우스(쿼터패널)에 발생한 부식을 제거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무상 수리를 거절당했다.

신 씨는 “비록 무상보증기간이 끝났다고는 하나 산지 이제 겨우 6~7년 밖에 안 된 차량의 부식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 역시 최근 2006년식 싼타페CM의 펜더 부분의 도색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부식이 발생해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었다.

이 씨는 “수입차의 경우 대부분의 차들이 방청이 된 상태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당하고보니 사람들이 요즘 왜 수입차를 많이 사는지 이해가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차량 부식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제설용 염화칼슘 사용이 잦아지는 겨울이 찾아온만큼 차량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제설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염화칼슘을 신속히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펜더나 바닥 등에 부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자동차 부식(녹) 피해 사례 접수가 4천 건을 넘었을 정도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수백 건의 차량 부식 관련 불만이 쌓여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한국은 방청무관지역에 해당돼 부식과 관련한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미국부식공업회(NACE)가 작성한 세계지도에서 방청무관지역에 해당한다. 기후 및 환경에 의해 자동차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란 소리다. 하지만 최근 기후가 크게 바뀌고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라 볼 수 없다.

그나마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나서서 수출 외 차량에도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해 부식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전 차종에 대한 방청이 시작된 지 불과 3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 하부 언더코팅은 2011년부터 전 차종에 확대 적용됐다. 부식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차량이 주로 출고 5~6년 이상 된 것도 이 탓이다.


운전자들의 꼼꼼한 차량 관리만이 부식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YMCA자동차안전센터 관계자는 “부식이 차체 외관 뿐 아니라 프레임에도 발생하는 등 안전과 직결된 2차 피해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며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미리미리 차량 구석구석을 세척하는 등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설제가 뿌려진 눈길을 달렸다면 반드시 차량을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강한 수압을 이용해 바닥까지 씻어야 한다. 기계식 세차의 경우 바닥 청소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손세차를 해주고, 바퀴 주변의 휠하우스(쿼터판넬) 안쪽 등은 한 번 더 깨끗이 닦아내는 게 좋다.

엔진룸도 부식 방지를 위해 엔진 본체와 실린더 헤드 커버 등에 끼여 있기 쉬운 기름 먼지를 닦아낼 필요가 있다. 또 엔진룸 내부는 물 세차가 아닌 증기 방식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것이 차량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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