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캔맥주 속에 탁구공 이물질? "천만에~ 특허 공법"
상태바
캔맥주 속에 탁구공 이물질? "천만에~ 특허 공법"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18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옥천에 사는 김 씨(여)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마트에서 구입한 수입 캔맥주를 다 마실 때쯤 ‘달그락’ 소리가 나 들여다보니 캔 속에 플라스틱 공이 들어 있는 게 아닌가.

김 씨는 "아무리 봐도 캔 입구보다 큰 공이라 제조할 때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이처럼 큰 이물질이 여과 없이 들어갈 수 있는지 생각만 해도 찜찜했다"고 이물 신고를 했다.

김 씨처럼 캔 맥주 속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공을 이물질로 여기는 소비자가 많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다.

이 공의 정체는 위젯. 위젯에 난 작은 구멍에 소량의 질소 가스가 갇혀 있다가 캔이 오픈됨과 동시에 빠져나오며 생크림처럼 밀도 있고 부드러운 거품, 즉 크리미헤드를 생성한다.

생맥주를 갓 따라 마시는 것과 같은 맛과 질감을 캔맥주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인 셈이다.


▲ 캔맥주 속 이물질로 오인되는 플라스틱 공은 위젯으로 풍부한 거품을 생성하기 위한 장치.


위젯은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가 1990년대에 고안한 특허 기술로 시중 다른 캔맥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본래 기네스 병맥주에도 위젯이 들어있었지만 공법이 바뀌면서 현재는 캔맥주에만 남아 있는 상황.

위젯이 들어간 캔맥주는 직접 마시는 것보다 잔에 따라 마시는 편이 기네스 트레이드마크인 크리미헤드를 만끽할 수있는 방법이라는게 제조사 측 설명.

기네스 사에서는 캔맥주 라벨에 '캔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볼(위젯)은 기네스 고유의 맛인 크리미 헤드(부드러운 거품층)를 생성시키기 위한 것입니다'라는 안내문구를 표시하고 있다.

단 기네스가 아닌 맥주 속에서 위젯과 비슷한 것이 발견된다면 이는 진짜 이물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