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닥치면서 보온력이 우수한 다운 점퍼가 인기지만 구입 시 꼭 챙겨볼 것이 있다. 바로 충전재 AS 부분.
구스다운이나 덕다운류는 시간이 가면서 충전재가 빠지고 숨이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경우 돈을 지불하더라도 충전재 보충이 가능한 업체가 있는 반면 일부는 충전재 보충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29일 경기 파주시 금촌동에 사는 김 모(남.25세)씨는 "산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구스다운점퍼를 올 겨울에는 입지 못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2년 전 노스페이스에서 50만 원대의 구스다운점퍼를 구입한 김 씨. 점퍼를 입으면서 재봉선 사이사이 충전재가 조금씩 빠지기는 했지만 양이 많지 않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올해 입으려고 꺼내자 충전재가 너무 많이 빠져 구스다운점퍼가 바짝 쪼그라들어 있었다. 다운 점퍼는 충전재 보충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에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노스페이스 매장을 찾은 김 씨는 당황스러웠다.
발생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예상하고 문의했지만 노스페이스는 충전재 보충 서비스를 아예 시행하지 않고 있었던 것.
김 씨는 “50만 원이나 주고 산 데는 그만한 품질과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인데 다운점퍼에 꼭 필요한 충전재 보충 서비스가 없다니...충전재 빠진 비닐옷을 입고 다니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노스페이스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노스페이스 고객센터 측은 “충전재 보충은 어렵지만 다운의 숨이 죽거나 하는 경우 뭉친 부분을 풀어주는 텀블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전재 보충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봉제선을 뜯는 과정 중 옷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옷이 찢어져 충전재가 밖으로 나오는 경우에만 일부 충전재 보충이 유상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스페이스와 달리 경쟁 아웃도어 업체들 중 일부는 충전재 보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밀레와 블랙야크는 기본적으로 충전재 보충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단 블랙야크는 같은 다운점퍼라도 제품에 따라 충전재 AS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네파는 노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충전재 보충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