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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시동 안걸리는 디젤차, 예열 플러그 점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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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시동 안걸리는 디젤차, 예열 플러그 점검부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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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디젤 차량의 경우 '예열 플러그' 마모로 작동이 안돼 낭패를 겪는 운전자들이 많다.

압축착화 방식인 디젤 차량 특성상 영하 온도에선 외부 공기만으로 연소실 온도를 높이기 힘들어 예열 플러그가 엔진 연소실 내부 온도를 급상승시켜야 시동이 원활히 걸린다. 하지만 플러그 교체 주기를 잊고 지내다 봉변을 당하게 되는 것.

예열플러그가 마모돼 부러지는가하면, 마모된 파편이 엔진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파편 제거를 위해 엔진을 들어내는 등 막대한 수리 비용과 시간이 낭비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인천 남구 용현2동에 사는 이 모(남)씨에 따르면 최근 들어 쏘렌토(2002년식)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헛탕을 치는 일이 잦았다. 특히 출근길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10~20분을 버리는 일도 예삿일이어서 결국 지난 17일 스피드메이트을 찾았다.

예열 플러그 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정비사 작업 중 예열봉이 부러지면서 엔진룸으로 파편이 떨어진 것.

엔진룸으로 들어간 파편을 꺼내지 않으면 엔진 하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정비소 측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며 수리를 해주지 못하겠다고 손을 들었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 추가 수리비용으로만 50만 원 이상 발생한 상황.

그는 "정비 과정에서 예열 플러그가 부러진 것을 정비사가 확인했으면서 끝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아무 잘못도 없이 수십만원의 수리비를 운전자가 물어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이 씨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과 큰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정비 불량이 아닌 평소 차량 관리가 소홀로 인해 발생한 하자라는 주장이다.

관계자는 "차량이 입고됐을 당시부터 예열 플러그는 사용기간 과다 및 연소실에서 장시간 고온, 고압에 노출돼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2일 이 씨가 다시 방문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재차 설명했고 이 씨도 정비소 측 과실이 없음을 인정하는 확인서에 사인까지 한 상태다. 다만 도의적 책임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열 플러그의 교체 주기는 통상적으로 3~4년 혹은 주행거리 6~8만km이지만 연식이 오래된 차의 경우 매 년 마모 여부를 점검해 겨울철 안전운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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