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장요금 중 가장 비싼 요금은 뷔페 식사와 영화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CGV '씨네 드 쉐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무려 1인 당 4만 원이었다.
2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서 판매하고 있는 영화 티켓 47종(기본 티켓 제외)을 조사한 결과 상영관과 부가 서비스에 따라 최대 4배 이상 이용요금 차이가 났다.
3~4만 원 대 고가 상품은 단순 영화 관람 뿐만 아니라 부가 서비스가 대거 추가되는 '콘셉트 형' 이었고 영화관 브랜드별 가격차이는 크게 없었다.
CJ CGV의 '씨네 드 쉐프'가 4만 원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안락한 의자와 간식거리가 제공되는 CJ CGV '골드클래스', 메가박스 'The First Club', 롯데시네마의 '샤롯데'가 주말 성인요금 기준 3만 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3위는 치킨과 바비큐를 제공해 캠핑형 영화관 콘셉트를 잡은 메가박스의 'Open M 스위트 패키지'가 4만5천 원(1인 당 2만2천500원)가 차지했다. 이어 최고급 좌석과 감상 환경을 제공하는 CJ CGV의 '디지털 프리미엄'과 롯데시네마 '프레스티지(3D)'가 요금 2만 원으로 4위였다.
1만5천 원~2만 원 대 중가형 상품은 부가 서비스보단 안락한 환경에서 영화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을 겨냥한 상품들이었다. 오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CJ CGV '4DX3D'와 롯데시네마 '4D3D'(노원점 기준)가 1만 8천 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별도의 4D 상영관이 없는 메가박스는 3D 화면과 최고 음향 시스템에 넓직한 좌석을 자랑하는 'M2관(3D'을 1만 6천 원에 내놓아 8위를 차지했고 최근 영화 '그래비티'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CJ CGV 'IMAX 3D관' 역시 같은 금액으로 판매중이었다.
1만5천 원 이하 중가 상품은 3D 상영관과 일부 부가 서비스가 포함된 2D 상영관들이 차지했다.
최고 수준의 음향시스템을 내세운 롯데시네마 '사운드 익스트림관'과 연인 전용좌석으로 2인용으로만 판매하는 CJ CGV '스위트 박스'는 1만 5천 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2D 화면에서 입체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 CJ CGV '비트박스관'과 롯데시네마 '바이브 익스트림'은 1만 1천 원으로 13위였다.
소수 영화 관람객들과 어린이 관객 등 특정 계층을 위한 좌석도 있었다.
독립 및 예술영화 위주 상영을 하는 10위 메가박스 '아트나인(3D)'은 1만 4천 원, 롯데시네마 '아르떼'는 약 1만 원이었고 메가박스와 CJ CGV는 '씨네키즈'와 '키즈 상영관'이라는 이름으로 9천 원에 운영하고 있었다.
가장 대중적인 상품인 2D(디지털) 관람요금은 8천 원~1만 원(메가박스, 롯데시네마)과 9천 원~1만 원(CJ CGV)으로 조금 달랐고 3D 영화 티켓은 3사 모두 1만 3천 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주말 오후 성인 요금을 기준으로 각 사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요금을 측정했으며 각 사 별로 상영관이 위치한 지역에 따라 요금이 1~2천 원 가량 조정되는 곳도 있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