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불구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여전히 21.4%에 달해 '고리대금업' 수준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현금서비스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지만 폭이 너무 적어 체감할 수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현대카드는 이용 고객의 3분의 2가 20% 이상 고금리대에 몰려 있어 현금서비스 이용고객들이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토대로 현금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7개 전업 카드사 중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SK카드(대표 정해붕)로 평균금리가 무려 22.7%에 달했다.
지난 1일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를 0.5%포인트를 인하했음에도 여전히 22%대의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카드(대표 강 원) 21.8%,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21.7%, 롯데카드(대표 박상훈) 21.3%,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21.1%로 21%수준을 넘었다. 평균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KB국민카드(대표 심재오)도 각각 20.7%, 20.5%로 20%대를 넘겼다.
더우기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중 20% 이상의 고금리 적용 대상자가 3분의 2에 달하고 있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카드사 고객 대부분이 20%대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말 현재 20% 이상 고금리 적용대상자 비중을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74.59%)와 삼성카드(72.29%)가 70%를 넘고, 신한카드(67.78%), 하나SK카드(65.87%), 현대카드(63.11%)도 60%대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KB국민카드(56.0%)와 롯데카드(50.01%)도 20% 이상 고금리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24% 이상 초고금리 적용 대상자로 범위를 좁혀도 1위는 우리카드(50.07%)가 차지했다. 즉, 우리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의 절반 이상이 24% 이상의 초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다음은 현대카드(48.04%), KB국민카드(43.48%), 신한카드(41.44%), 삼성카드(38.92%), 롯데카드(35.48%), 하나SK카드(26.64%) 순으로 24% 이상 초고금리 적용 고객 비중이 높았다.
반대로 10% 미만의 저금리 적용을 받는 고객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신한카드는 전체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의 2.42%만이 10% 미만의 저금리 적용을 받았고, 우리카드(3.05%), 삼성카드(3.97%), 현대카드(6.07%), 하나SK카드(7.05%), KB국민카드(7.78%), 롯데카드(8.12%) 등 나머지 전업계 카드사들도 저금리 적용을 받는 고객의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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