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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리온·해태제과 3분기 누적 실적 추락...크라운 나홀로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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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리온·해태제과 3분기 누적 실적 추락...크라운 나홀로 '好好'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2.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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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제과 4사의 실적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제자리 걸음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폭삭 주저앉았다. 경기침체에 이어 대형마트 휴무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제과 4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2조6천9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6천445억 원 대비 불과 1.1% 늘어나는데 그쳣다. 반면 영업이익은 1천8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198억 원에 비해 무려 13.6%나 쪼그라들었다.

원자재 가격 안정과 제품가 인상으로  매출은 방어했으나 소비침체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촉비 등이 증가하고, 대형마트 휴무제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는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등 상위 3사의 실적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크라운제과만 매출, 영업이익 모두 늘리며 선방했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2천3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5%나 크게 줄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내기업 뿐 아니라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적인 영업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영업현장에 들어가는 비용 외에 원부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 외부환경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인상도 수백 개 제품 중 극히 일부 제품에서만 이뤄져 매출이나 수익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오리온(대표 강원기)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5천923억 원으로 2.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00억 원으로 20.6%나 내려앉는 부진함을 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대형마트 휴무제와 지속된 국내 경기침체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경우 작년 6월 회삿돈 300억원 횡령 혐의로 오너인 담철곤회장이 구속 수감된후 올 4월 집행유예가 확정되기까지 내내 CEO리스크에 시달리면서 경영에 집중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는 매출이 5천508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22.8% 급락했다. 제과업체 4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생산원가와 판매관리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수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략적 영업을 펼친 점도 매출 감소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는 3분기 매출이 3천15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6%나 증가해 선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32.6%나 개선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주력제품들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이 강화되며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호실적 원인을 평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크라운제과를 제외한 나머지 3사의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9.8%에서 7.5%로 2.3%포인트나 하락했으며 해태제과와 오리온 역시 각 1.7% 1.1%포인트 하락해 6.2% 5.1%를 기록했다.


크라운제과만 유일하게 0.5%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원준 연구원은 “3분기까지 침체된 경기 침체가  제과업계 순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제과업계의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 휴무제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과업체들이 점진적으로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고 소비 경제가 살아날 거라는 분석 하에 2014년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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