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이 10%를 초과할 경우 매매 즉시 공시토록 했던 ‘10%룰’ 규정이 해제(8월29일)된 이후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기업도 17개에 달했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공시와, 국내 500대 기업의 정기 공시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5% 이상 투자한 기업은 총 137개사이고, 평가액은 59조6천306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 총 투자 평가액 80조3천167억 원(9월30일 기준)의 74.2%에 달하는 수준이다.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으로 좁히면 73개사, 49조9천652억 원으로 비중은 62.2%에 달한다.
30대 그룹 국민연금공단 5% 이상 투자 주식 평가액 순위 | ||||
Rank | 기업집단 | 투자 기업 수 | 주식 평가액 (2013.12.16.기준) | 국민연금 총 투자액 대비 비중 |
1 | 삼성 | 14 | 20,662,162 | 25.7% |
2 | 현대자동차 | 8 | 9,441,463 | 11.8% |
3 | SK | 7 | 5,034,689 | 6.3% |
4 | LG | 7 | 3,832,205 | 4.8% |
5 | 포스코 | 3 | 2,223,328 | 2.8% |
6 | 롯데 | 5 | 1,491,142 | 1.9% |
7 | 현대중공업 | 3 | 1,372,656 | 1.7% |
8 | KT | 1 | 796,209 | 1.0% |
9 | CJ | 5 | 771,032 | 1.0% |
10 | 현대백화점 | 3 | 584,848 | 0.7% |
11 | 신세계 | 4 | 582,561 | 0.7% |
12 | 대우조선해양 | 1 | 527,828 | 0.7% |
13 | 에쓰오일 | 1 | 408,733 | 0.5% |
14 | 동부 | 1 | 385,990 | 0.5% |
15 | 두산 | 2 | 371,734 | 0.5% |
16 | 영풍 | 1 | 366,985 | 0.5% |
17 | 대림 | 1 | 330,408 | 0.4% |
18 | 금호아시아나 | 2 | 291,983 | 0.4% |
19 | LS | 1 | 203,430 | 0.3% |
20 | 한화 | 1 | 185,392 | 0.2% |
21 | 한진 | 2 | 100,417 | 0.1% |
500대 기업 내 10대 그룹 | 50 | 44,343,454 | 57.5% | |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 | 73 | 49,965,196 | 62.2% | |
500대 기업 | 137 | 59,630,647 | 74.2% | |
국민연금총투자금액 (2013.09.30. 기준) | | 80,316,700 | | |
출처: CEO스코어(단위: 백만 원) | ||||
이중 10대 그룹 투자 평가액 비중은 57.5%, 5대 그룹 51.3%, 삼성과 현대차그룹 상위 2개 그룹 비중은 37.5%에 달한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 총 평가액의 절반 이상이 5대 그룹에 몰려 있고, 이중 상위 2개 그룹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압도적 1위였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14개 계열사의 지분 평가액이 20조6천622억 원으로 전체 투자 평가 총액의 25.7%에 달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7.43%의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총 15조3천274억 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물산(1조985억 원)과 비교해서도 14배나 많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비중이 74.2%로 투자 ‘쏠림’이 두드러진다.
2위는 8개 계열사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를 받은 현대차그룹으로 지분 평가액은 9조4천415억 원(11.8%)에 달했다. 이어 3위는 5조347억 원(6.3%)의 SK그룹, 4위는 3조8천322억 원(4.8%)의 LG그룹이 차지했다.
5위 이후부터는 자산 기준과 국민 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비례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높은 5위는 롯데그룹을 제치고 포스코(2조2천233억 원, 2.8%)가 차지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1조4천911억 원(1.9%)으로 현대중공업(1조3천727억 원, 1.7%)과 간발의 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자산순위 기준 10대 그룹 밖에 있는 KT(7천962억 원, 1%), CJ(7천710억 원, 1%), 현대백화점(5천848억 원, 0.7%) 등 3개 그룹이 8~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형성했다.
자산순위로 10대 그룹에 속하는 한화와 한진은 각각 1천854억원(0.2%), 1천4억 원(0.1%)으로 20위, 21위에 그쳤다. 자산순위 8위인 GS그룹은 국민연금 5%이상 투자기업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15조원 이상의 지분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1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기아자동차, 한국전력공사, 삼성물산 등 9개 사가 톱10을 이뤘다.
국민연금이 6.83%의 지분을 가진 현대자동차는 지분 평가액이 3조4천318억 원으로 2위에 올랐지만, 1위 삼성전자에 대비해서는 22%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SK하이닉스(지분율 9.41%) 2조4천840억 원 → 네이버(지분율 8.98%) 2조964억 원 → 현대모비스(지분율 7.17%) 2조7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6월28일 종가) 대비 국민연금의 투자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로 무려 261.4%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이마트에 5% 이상 신규 투자를 진행한데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어 두산 102.8%, 대우조선해양 54.9%, 동부 38.1%, LS 34.0%, 금호아시아나 33.3% 등이었다.
지난 8월 29일 ‘10%룰’이 해제되면서 지분 10% 초과 기업도 17곳이나 등장했다.
삼성물산의 국민연금 투자 지분이 12.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일모직(11.16%), SKC(11%), 만도(10.97%), LG상사(10.68%), 동양기전(10.67%), CJ제일제당(10.59%), 풍산(10.34%), 롯데푸드(10.31%), 유한양행(10.23%), SBS(10.21%), 코오롱인더스트리(10.17%), 제일기획(10.14%), 현대건설(10.12%), LS산전(10.09%), 한세실업(10.07%), 신세계인터내셔날(10.06%) 등이 국민연금의 ‘총애’를 받았다.
500대 기업 국민연금공단 5% 이상 투자 주식 평가액 순위 | ||||
순위 | 기업명 | 지분율 | 주식 평가액 (2013.12.16기준) | 국민연금 총 투자액 대비 비중 |
1 | 삼성전자 | 7.43 | 15,327,420 | 19.1% |
2 | 현대자동차 | 6.83 | 3,431,769 | 4.3% |
3 | SK하이닉스 | 9.41 | 2,483,932 | 3.1% |
4 | 네이버 | 8.98 | 2,096,413 | 2.6% |
5 | 현대모비스 | 7.17 | 2,007,753 | 2.5% |
6 | 포스코 | 6.14 | 1,751,785 | 2.2% |
7 | LG화학 | 8.71 | 1,615,333 | 2.0% |
8 | 기아자동차 | 7.04 | 1,575,499 | 2.0% |
9 | 한국전력공사 | 5.51 | 1,150,185 | 1.4% |
10 | 삼성물산 | 12.14 | 1,098,506 | 1.4% |
11 | SK텔레콤 | 6.10 | 1,094,217 | 1.4% |
12 | SK이노베이션 | 8.59 | 1,084,660 | 1.4% |
13 | 현대중공업 | 5.62 | 1,044,777 | 1.3% |
14 | LG전자 | 9.00 | 992,769 | 1.2% |
15 | 삼성화재해상보험 | 7.07 | 840,530 | 1.0% |
16 | KT | 9.98 | 796,209 | 1.0% |
17 | 삼성SDI | 9.41 | 732,861 | 0.9% |
18 | 현대건설 | 10.12 | 670,620 | 0.8% |
19 | LG디스플레이 | 7.05 | 622,104 | 0.8% |
20 | 롯데쇼핑 | 5.00 | 605,206 | 0.8% |
21 | 현대글로비스 | 7.07 | 588,804 | 0.7% |
22 | 현대제철 | 8.06 | 563,654 | 0.7% |
23 | 대우조선해양 | 8.08 | 527,828 | 0.7% |
24 | 제일모직 | 11.16 | 508,983 | 0.6% |
25 | 엔씨소프트 | 8.14 | 436,873 | 0.5% |
26 | 한국타이어 | 5.76 | 434,725 | 0.5% |
27 | 롯데케미칼 | 5.35 | 421,875 | 0.5% |
28 | 대우인터내셔널 | 9.23 | 419,244 | 0.5% |
29 | 삼성중공업 | 5.04 | 413,787 | 0.5% |
30 | 에쓰-오일 | 5.01 | 408,733 | 0.5% |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백만 원, %) | ||||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