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상반기 대비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린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무려 85%나 상승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1년 간 추가 투자 없이 주가 상승으로 ‘앉아서 돈을 번’ 기업은 8개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2월 16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37개사의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은 상반기 대비 수익률이 상승한 '톱30'을 통해 최소 27.7%에서 최대 85.0%까지 투자 수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 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상반기(6월28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2천361억 원에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4천368억 원으로 수익률이 무려 85%를 기록했다. 주 당 가격 역시 16만 2천 원에서 지난 16일 기준 24만 5천 원으로 51.2% 증가했다.
지난 달 28일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이드 앤 소울’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리니지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등 호재가 겹쳐 주가 상승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2위를 차지한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에 대한 국민연금의 보폭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 5.83%였던 지분율이 10.23%로 뛰면서 주식평가액도 1천197억 원에서 2천 62억 원으로 72.3% 증가했다.
반면 주 당 가격은 18만 4천 원에서 17만 7천 700원으로 3.95% 떨어졌다. 연간 매출액 10억 달러가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도입으로 내년 제약사 최초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 가능성이 높아진 기대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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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수익이 증가한 기업 TOP 30 | ||||||||
|
순위 |
기업 순위 |
회사 |
대표 |
12/16 종가 기준 |
상반기 기준 |
증가율 | ||
|
종가(원) |
주식평가액 |
종가(원) |
주식평가액 | |||||
|
1 |
465 |
엔씨소프트 |
김택진 |
245,000 |
436,873 |
162,000 |
236,108 |
85.0% |
|
2 |
452 |
유한양행 |
김윤섭 |
177,000 |
206,204 |
184,000 |
119,710 |
72.3% |
|
3 |
189 |
네이버 |
김상헌 |
708,000 |
2,096,413 |
290,500 |
1,246,184 |
68.2% |
|
4 |
33 |
롯데케미칼 |
허수영 |
230,000 |
421,875 |
143,000 |
262,296 |
60.8% |
|
5 |
98 |
현대종합상사 |
정몽혁 |
35,100 |
66,867 |
22,100 |
42,102 |
58.8% |
|
6 |
40 |
대우조선해양 |
고재호 |
34,150 |
527,828 |
25,250 |
340,843 |
54.9% |
|
7 |
446 |
한샘 |
최양하 |
46,850 |
89,937 |
30,650 |
58,838 |
52.9% |
|
8 |
186 |
LG하우시스 |
오장수 |
141,000 |
131,990 |
106,000 |
88,220 |
49.6% |
|
9 |
7 |
한국전력공사 |
조환익 |
32,500 |
1,150,185 |
26,500 |
790,456 |
45.5% |
|
10 |
67 |
현대하이스코 |
신성재 |
41,500 |
201,634 |
34,250 |
138,655 |
45.4% |
|
11 |
104 |
만도 |
성일모 |
134,500 |
265,668 |
102,500 |
184,267 |
44.2% |
|
12 |
209 |
호텔신라 |
이부진 |
67,000 |
250,111 |
61,000 |
177,128 |
41.2% |
|
13 |
93 |
금호석유화학 |
김성채 |
97,000 |
181,924 |
82,700 |
129,204 |
40.8% |
|
14 |
220 |
아이마켓코리아 |
이상규 |
26,500 |
72,183 |
22,100 |
51,928 |
39.0% |
|
15 |
111 |
현대미포조선 |
최원길 |
175,000 |
261,012 |
126,000 |
187,928 |
38.9% |
|
16 |
63 |
SK케미칼 |
이문석 |
56,400 |
108,915 |
40,800 |
78,790 |
38.2% |
|
17 |
52 |
동부화재해상보험 |
김정남 |
54,600 |
385,990 |
48,300 |
279,444 |
38.1% |
|
143 |
KCC |
정몽익 |
453,000 |
287,799 |
328,000 |
208,384 |
38.1% | |
|
19 |
363 |
롯데푸드 |
이영호 |
725,000 |
102,387 |
587,000 |
74,640 |
37.2% |
|
20 |
198 |
신세계 |
장재영 |
240,500 |
142,245 |
211,000 |
103,968 |
36.8% |
|
21 |
15 |
삼성물산 |
최치훈 |
57,900 |
1,098,506 |
53,900 |
805,753 |
36.3% |
|
22 |
317 |
에스엘 |
손우현 |
16,300 |
45,769 |
16,400 |
33,914 |
35.0% |
|
23 |
60 |
LIG손해보험 |
김병헌 |
31,500 |
178,035 |
23,350 |
132,663 |
34.2% |
|
24 |
206 |
LS산전 |
구자균 |
67,200 |
203,430 |
57,300 |
151,824 |
34.0% |
|
25 |
335 |
동아쏘시오홀딩스 |
강정석 |
140,000 |
56,502 |
109,000 |
42,365 |
33.4% |
|
26 |
5 |
현대중공업 |
이재성 |
244,500 |
1,044,777 |
183,500 |
784,117 |
33.2% |
|
27 |
462 |
신도리코 |
표희선 |
68,100 |
44,643 |
67,200 |
34,045 |
31.1% |
|
28 |
192 |
제일기획 |
임대기 |
25,950 |
302,605 |
24,600 |
234,187 |
29.2% |
|
29 |
184 |
대상 |
명형섭 |
37,450 |
128,903 |
31,100 |
100,088 |
28.8% |
|
30 |
39 |
현대제철 |
박승하 우유철 |
82,000 |
563,654 |
64,200 |
441,300 |
27.7% |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주식평가액 단위: 백만 원 *상반기 종가: 6/28 기준 | ||||||||
반면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8.91%에서 8.98%로 거의 비슷했지만 주식평가액은 1조 2천461억 원에서 2조 964억 원으로 68.2%나 증가해 효자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말 NHN엔터테인먼트와의 분사 이후 기존 모바일 사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필두로 글로벌 사업에서의 호조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4~5위는 국민연금 지분이 전혀 늘어나지 않았지만 순수 주가 상승으로 ‘손 안대고 코 풀기’에 성공한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과 현대종합상사(대표 정몽혁)가 올랐다. 지난 6월 28일 기준 종가가 14만 3천 원이었던 롯데케미칼은 지난 16일 23만 원으로 종가를 마쳐 60.8% 상승률을 기록했고 2만 2천 100원이었던 현대종합상사는 3만 5천 100원으로 58.8% 뛰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 한샘(대표 최양하),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 순으로 이어졌고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전력(대표 조환익)이 9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까지 ‘톱 10’에 올랐다.
또한 만도(대표 성일모),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금호석유화학(대표 김성채), 아이마켓코리아(대표 이상규),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 SK케미칼(대표 이문석), 동부화재 해상보험(대표 김정남), KCC(대표 정몽익),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신세계(대표 장재영)가 11~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전체 기업을 통털어 국민연금 투자지분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이 21위에 오른데 이어 에스엘(대표 손우현), LIG 손해보험(대표 김병헌), LS산전(대표 구자균),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강정석),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 신도리코(대표 표희선), 제일기획(대표 임대기), 대상(대표 명형섭),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우유철)순이었다.
지분율 증감 없이 수익을 얻은 기업은 총 8곳이었다. 롯데케미칼이 상반기 기준 주 당 가격 14만 3천 원에서 지난 16일 23만 원으로 60.8% 뛴 것을 필두로 현대종합상사 58.8%, 한샘 52.9% 등 3곳에선 50% 이상의 수익률을 안았다. 특히 폴리머(PE, PP) 제품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주 수출국인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돼 향후 나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지분율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이 난 기업으로 LIG 손해보험과 한일이화가 있었지만 감소폭이 0.05% 미만이었다. 네이버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보유 주식수가 30%이상 감소했지만 지난 8월 NHN 분사에 따른 지분 분할에 의한 감소 수치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