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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의 수준...올풀리는 소매단 한쪽만 수선해 짝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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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의 수준...올풀리는 소매단 한쪽만 수선해 짝짝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2.2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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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상황을 고려치 않고 원칙만 강조하는 AS를 내세워 소비자의 울분을 샀다.

수선을 맡긴 30만 원대 패딩점퍼 소매를 짝짝이로 수선하는 바람에 입지 못할 지경이 돼 버린 것.

업체 관계자는 “고객센터 직원이 신입이라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사과했지만 소비자는 “통화한 직원마다 같은 답을 했는데 핑계를 대고 있다”며 반박했다.

23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이 모(남.33세)씨에 따르면 그는 2012년 초 아디다스에서 30만 원대 검정색 패딩점퍼를 구입했다.

올해 다시 입으려고 보니 소매부분의 올이 심하게 풀려 너덜거리는 수준이라 AS를 맡겼다고. 매장에서는 “패딩 색상과 일치하는 원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가장 유사한 색상의 원단으로 양쪽 소매를 같이 수선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돌아온 옷은 한쪽 소매만 다른 색상 원단으로 갈아 양쪽 소매가 짝짝이가 돼 있었다.

제품 안쪽 라벨에 있는 대표 전화번호로 문의하자 상담원은 “원칙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과의 상담 요청에도 본인이 높은 사람이라며 거절했다는 것.

고객센터에 전화해 항의해도 “회사 원칙상 훼손된 부분만 AS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씨는 “수선에 필요한 원단은 보유하지도 않고 수선 범위는 자기들이 정한대로라니 업체 편의주의 아니냐”며 업체에 원상복구하거나 덧댄 부분을 동일하게 수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양쪽 소매 동일한 색상으로 수선해 고객에게 발송했다”며 “고객센터 직원이 신입이라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잘못된 응대가 이뤄졌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경우 우선 소비자의 의사를 묻고 수선을 진행한다는 것.

이 씨는 “이미 매장에서 AS 보낼 때 양쪽 소매 수선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신입이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게 아니라 본사에서 그렇게 교육한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꼬집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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