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12월 16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37개사의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이후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새로 사들인 기업은 이마트, 두산중공업, 휴비스, 한국철강 등 4개사이며 지분 평가액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5천6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분 평가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3천604억 원의 이마트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9일 기준 이마트 지분 5.01%(139만7천134주)를 보유중이며 이날을 기준으로 지분 평가액은 3천325억 원으로 8.4% 늘었다.
국민연금이 이마트 지분을 사들인 이유는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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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국민연금 5% 이상 신규·탈락 기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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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기업명 |
대표 |
보유주식수 |
지분율(%) |
의무발생일 |
지분평가액(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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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
이마트 |
허인철 |
1,397,134 |
5.01 |
2013-09-09 |
360,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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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
박지원 |
5,395,890 |
5.08 |
2013-09-26 |
176,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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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
유배근 |
1,737,170 |
5.04 |
2013-07-19 |
18,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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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
김만열 장세홍 |
462,450 |
5.02 |
2013-09-11 |
11,1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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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
효성 |
이상운 |
1,372,037 |
3.91 |
2013-08-29 |
91,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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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 |
김흥제 |
1,243,576 |
4.24 |
2013-09-02 |
12,0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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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 ||||||
이마트는 의무휴업 등 정부 규제와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하반기 들어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뛰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6월25일 저점(18만4천 원)을 찍은 뒤 지난 16일 25만8천 원으로 40%나 상승했다.
이마트에 이어 두산중공업이 신규 진입한 기업 중 두 번째로 주식 평가액(1천764억 원)이 높았다. 지분율은 5.08%.
두산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데다 전력난과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지분가치는 보고 기준일이던 지난 9월 26일보다 30.3% 감소했다. 자회사의 재무리스크가 불어지면서 주가가 계속 뒷걸음친 탓이다.
국민연금은 500대 기업 순위 255위인 휴비스(지분율 5.04%, 주식평가액 182억 원)와 370위인 한국철강(지분율 5.02%, 주식평가액 111억 원) 지분도 새로 매입했다.
‘5% 클럽’에서 탈락한 종목은 효성과 HCM투자증권이다.
국민연금은 효성 지분을 지난 6월 말 기준 6.12%에서 3.91%로 2.21%포인트 줄였다. 지분 평가액은 1천268억 원에서 915억 원으로 27.8% 감소했다. 효성은 세무조사로 3천652억 원의 세금 추징을 당하고 조석래 회장이 탈세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정치적 변수’가 컸다.
국민연금공단은 업황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증권주 지분도 낮췄다. HMC투자증권의 지분율은 5.25%에서 4.24%로 1.01%포인트 줄이고 지분 평가액은 177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31.8% 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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