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정 회장은 “내년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하면서 “변화의 시기에 맞게 적응하는 업체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모든 분야에서 기초 역량을 탄탄히 다질 것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내년에도 수입차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1일부로 발효된 한-EU FTA 협정 체결로 유럽산 완성차 수입 관세가 기존 3.2%에서 1.6%로 떨어지면서 가격 인하로 이어지면서 독일차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이어 정 회장은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차종과 핵심 전략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등장하는 중요한 해”라면서 “신차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올해 어려운 글로벌 시장환경에서도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법인장들을 격려하고 연말까지 생산 및 판매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격려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11월까지 국내에선 전년 대비 3.1% 감소한 101만 대를 판매한 것과 달리 해외 시장에선 7.8% 증가한 590만 대를 팔아 해외 시장 판매가 5.7배 많다. 전체 실적으로는 11월까지 690여만 대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판매량 750만 대도 가능하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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