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무책임한 밀레, 수선 맡긴 바지 한 달 넘도록 소식 '깜깜'
상태바
무책임한 밀레, 수선 맡긴 바지 한 달 넘도록 소식 '깜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2.30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류나 가전 등의 AS 지연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단 AS를 맡기고 나면 한정 없이 늦어져도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의류의 경우 한 달 이상 걸리는 일도 예사다. 수선이 끝나면 정작 옷을 입을 수 있는 시기가 넘어가 버리는 셈이다. 

30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사는 장 모(남.31세)씨는 바지 AS를 맡겼다가 한 달이 넘도록 받지 못해 분통을 터트렸다.

11월 초 밀레 홈페이지에서 12만 원 짜리 바지를 구입한 장 씨는 한 번 입고 난 후 실밥이 풀려 11월 중순 경 가까운 매장에 수선을 맡겼다. 열흘 정도 걸릴 것이라는 안내와 달리 2주가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할 수 없이 12월 6일 AS센터에 문의하자 “12월 9일 출고돼 10일쯤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하지만 정작 10일에는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고 밀레에서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이틀을 더 기다려 12일 AS센터에 전화해 항의하자 “12월 13일에 발송하겠다”는 약속에 발송 후 연락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역시나 13일에도 아무 연락이 없어 16일까지 100통 가까이 전화했지만 AS센터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 본사에 연락해도 “확인해보겠다”는 말 뿐 아무 진전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처음 바지 수선을 맡긴 매장에 연락해 처리를 독촉하자 AS센터로부터 “17일 제품을 발송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역시나 지켜지지 않았다.

장 씨는 “지금 입으려고 산 바지인데 AS 때문에 한 달 가까이 입지 못해 옷을 산 의미가 없다”며 주먹구구식 AS처리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브랜드를 믿고 산 것인데 이렇게 AS가 엉망일 줄은 몰랐다. 수선 바지 돌려받으려고 100여통이 넘는 전화를 해야 한다니...손해 배상이라도 청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밀레에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미루며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