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천830ha(550만평) 여의도면적의 6배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에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실버세대를 전격 기용한 것.
한화건설은 현재 신도시 건설현장 투입 인력 중 10%를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경쟁력 있는 50대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있다. 80년대 중동 건설산업 붐을 일으켰던 이들을 전격 채용해 재취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패기와 열정으로 ‘제2의 중동붐’을 만들고 있는 20대 초반의 신입사원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특히 실버인력 채용은 신입사원들의 도전정신과 패기에 노하우가 접목되며 현장 운영에 리스크 감소 효과와 함께, 실버 인력에게는 20대 패기와 도전정신을 다시금 고취시키고 있단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버인력 채용 효과는 한화건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협력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 100여 개의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협력 업체와 함께 1천5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인력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연인원 55만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상생경영 방침과 일맥상통한다. 김 회장은 평소 상생경영 철학인 ‘함께 더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차별 없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을 반영한 실버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한화건설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맞물려 지난해 8월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학력, 나이 제한 없이 관련 건설분야 유경험자 및 아랍어 전공자 중심의 인재채용으로 폭을 넓혔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실버인력에 대한 채용을 확대한 결과, 실버 세대와 신입사원 모두 업무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실버 고용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해 고졸채용자도 지속해서 확대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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