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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위 오리온, 통큰 가격인상...공정위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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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위 오리온, 통큰 가격인상...공정위 대응 주목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2.2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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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오리온(대표 강원기)이 주력인 초코파이를 포함 6개 제품가격을 내년부터 평균 11.9% 인상하겠다고 밝혀 소비자의 눈총을 사고 있다.

업체 측은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등 원가 압박을 가격 인상 이유로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올 한해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었고 특히 오리온은 이같은 안정된 원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상승했는데도 불구 주력 제품의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데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앞서  코카콜라음료 역시 전년도 영업이익률이 9.4%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 31개 품목에 대해 6.5% 인상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됐다.


식품업계는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에도 무더기로 가격 인상에 나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거래와 가격담합을 조사받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공정위가 또 다시 칼을 빼들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9개 가공 식품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오리온은 작년 말 11.1%에서 올 3분기 11.4%로 0.4%포인트 상승해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식품업체 상위 29개 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식품업계 3분기(누적) 실적 현황

 

 

기업명

대표

2013년 실적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영업이익률

 

 

오리온*

강원기

       1,853,295

4.8%

212,192

-13.1%

11.4%

 

 

동서

김종원

          314,403

-0.6%

30,489

-12.0%

9.7%

 

 

동원산업*

박부인

       1,132,901

-4.8%

108,154

-13.5%

9.5%

 

 

하이트진로*

김인규

       1,431,969

-6.4%

131,691

-31.6%

9.2%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1,717,937

0.2%

153,430

20.2%

8.9%

 

 

빙그레

이건영

          651,637

1.4%

51,867

-28.7%

8.0%

 

 

크라운제과

장완수

          315,565

2.9%

24,772

8.6%

7.9%

 

 

대상

명형섭

       1,205,714

-0.3%

94,382

-9.8%

7.8%

 

 

해태제과

신정훈

          550,856

-1.2%

34,427

-22.8%

6.2%

 

 

오뚜기

이강훈

       1,282,235

1.3%

76,614

-5.2%

6.0%

 

 

롯데푸드

이영호

       1,190,107

57.1%

64,889

18.8%

5.5%

 

 

삼양제넥스

문성환

          296,590

-7.4%

15,919

-13.8%

5.4%

 

 

롯데제과*

김용수

       1,455,475

3.8%

76,970

-33.9%

5.3%

 

 

농심

박준

       1,381,965

-5.7%

60,950

-28.0%

4.4%

 

 

사조씨푸드

최창욱

          193,406

-9.1%

7,939

-49.2%

4.1%

 

 

동원F&B*

박성칠

       1,320,106

1.4%

52,395

30.4%

4.0%

 

 

팜스토리

편명식

          333,353

-4.1%

13,141

-14.1%

3.9%

 

 

CJ제일제당*

김철하

       8,125,152

9.0%

279,925

-42.6%

3.4%

 

 

삼양식품

전인장

          211,007

-13.1%

7,187

25.8%

3.4%

 

 

대한제당

이명식

          888,618

-10.7%

26,002

-25.4%

2.9%

 

 

풀무원식품*

이효율

          603,326

7.1%

17,548

119.8%

2.9%

 

 

매일유업

이창근

          846,136

8.8%

23,249

5.1%

2.7%

 

 

대한제분

이건영

          269,549

-2.1%

6,727

-66.6%

2.5%

 

 

삼립식품

윤석춘

          700,297

21.3%

11,993

24.1%

1.7%

 

 

사조대림

이인우

          282,116

2.8%

4,255

-13.1%

1.5%

 

 

사조산업

김정수

          269,773

-16.0%

3,247

-90.5%

1.2%

 

 

동아원

이창식

          365,458

-2.6%

2,859

-78.8%

0.8%

 

 

남양유업

김웅

          911,636

-9.0%

-14,046

적자전환

-1.5%

 

 

사조해표

이인우

          466,809

3.7%

-8,591

적자전환

-1.8%

 

 

전체

      30,567,391

2.3%

1,570,576

-19.4%

5.1%

 

 

 *연결 재무제표 기준,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단위: 백만원)

 
                 


식품업계 상위 29개상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평균 5.1%인 것을 감안하면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동종업체인 제과 4사와 견줘서도  롯데제과(대표 김용수)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각 5.3% 7.9% 6.2%의 영업이익률을 낸 것과 비교, 거의 2배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에도 오리온은 2014년 1월 생산분부터 순차적으로 주력제품인 초코파이를 포함해 6개 제품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지난해 9월 초코파이 판매가격을 3천200원에서 25% 올린 지 1년 3개월 만이다.

초코파이는 4천원에서 4천800원(20%), 후레쉬베리는 3천원에서 3천200원(6.7%), 참붕어빵은 2천500원에서 2천700원(8%), 고소미는 1천200원에서 1천500원(25%)으로 조정된다.

또한 미쯔블랙은 76g당 1천200원에서 84g당 1천400원(5.6%), 초코칩미니쿠키는 기존 82g당 1천200원에서 90g당 1천400원(6.3%)으로 인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등 전 부문에서 원가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가격조정 품목을 최소화했다”며 “6개 품목을 제외한 50여 개 품목의 가격인상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 있어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필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력 제품의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물가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지 않도록 당국의 감시와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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