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시중은행 5곳의 임원들이 다소 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인사에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변동이 없었지만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보다 젊은 임원으로 세대교체를 했다. 5개 은행 중 국민은행의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젊고, 외환은행이 가장 높았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외환, 우리, 신한, 하나, 국민 등 국내 주요 은행 5곳의 임원 나이를 조사한 결과 부행장 이상 임원의 평균 나이가 지난해 12월13일 55.9세에서 올해 1월2일 55.7세로 0.2세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5개 은행의 2014년도 정기 임원인사가 반영된 것으로 조사대상은 총 40명에서 39명으로 1명 줄었다.
5개 은행 중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젊어진 곳은 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으로 57.9세에서 57.2세로 0.7세 줄었다.
외환은행은 부행장 3명이 연임되고 2명이 신규 선임되면서 조사대상 임원이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연장자는 1951년생인 장명기 부행장이고, 이어 1955년생 동갑내기인 윤용로 은행장과 이우공 부행장 등의 순으로 나이가 많다. 이어 오창한 부행장과 추진호 부행장이 1956년생이고, 신현승 부행장이 1958년생이다.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이현주 부행장이 1959년생으로 가장 젊다.
이어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이 55.8세에서 55.3세로 임원 평균 나이가 0.5세 줄었다.
하나은행은 7명의 최고 경영진 가운데 정수진 부행장이 1955년생으로 가장 연장자이고 김종준 은행장과 함영주 부행장이 1956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이번에 심사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승진한 김영철 부행장은 1959년생이다. 리스크관리그룹 총괄로 자리를 이동한 이영준 부행장과 영남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황종섭 부행장은 1958년생. 이번에 유임된 정수진, 김병호, 함영주 등 부행장 3명 중 김병호 부행장이 1961년생으로 가장 젊다.
반면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은 임원 평균 나이가 54.9세에서 55.3세로 0.4세 되려 늘었다.
서진원 은행장이 1951년생으로 최연장자인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부행장 4명 중 임영진, 김영표 부행장 2명이 1960년생이다. 나머지 이동환 부행장은 1959년생, 주인종 부행장은 1958년생이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과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변화가 없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해 7월 임영록 회장이 취임하고 이건호 부행장이 행장으로 승진할 당시 은행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수를 3분의 1가량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본부조직 개편으로 10그룹 15본부 61부 1실이었던 조직편제를 17본부 57부 2실로 축소했다. 부행장 이상 임원수는 7명으로 동일하다. 이에 따라 임원 평균 나이가 54.8세로 동일했다.
우리은행도 11명의 부행장 가운데 5명이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전원이 유임되면서 평균 연령이 56.1세로 그대로였다.
5개 은행 가운데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곳은 57.2세인 외환은행이었다. 외환업무 특성상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최고 경영진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은행의 임원 평균 나이가 56.1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55.3세, 국민은행 54.8세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