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극심한 증시 침체에도 불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상장 계열사들이 시가 총액 몸집을 소폭 불렸다. 그러나 계열사 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시가 총액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이며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이었다.
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현대자동차 그룹 내 상장 10개 계열사의 2013년 시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총 134조8천억 원으로 2012년 131조3천200억 원 대비 2.71% 늘었다. 액수로는 3조5천억 원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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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13년 시가 총액 변동사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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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2013 |
기업명 |
대표 |
주가 변동 |
시가 총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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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순위 |
시총순위 |
2012-12-28 |
2013-12-30 |
2012-12-28 |
2013-12-30 |
증감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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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 |
현대자동차 |
김충호·윤갑한 |
218,500 |
236,500 |
48,130,411 |
52,095,387 |
8.24% |
|
4 |
3 |
현대모비스 |
전호석 |
288,000 |
293,500 |
28,035,033 |
28,570,424 |
1.91% |
|
5 |
8 |
기아자동차 |
이형근·이삼웅 |
56,500 |
56,100 |
22,903,029 |
22,740,884 |
-0.71% |
|
31 |
28 |
현대글로비스 |
김경배 |
221,500 |
231,000 |
8,306,250 |
8,662,500 |
4.29% |
|
35 |
36 |
현대제철 |
박승하·우유철 |
87,800 |
86,300 |
7,490,611 |
7,362,639 |
-1.70% |
|
33 |
37 |
현대건설 |
정수현 |
70,000 |
60,700 |
7,794,904 |
6,759,295 |
-13.28% |
|
54 |
53 |
현대위아 |
정명철 |
173,000 |
190,000 |
4,451,311 |
4,888,723 |
9.83% |
|
63 |
68 |
현대하이스코 |
신성재 |
45,450 |
41,500 |
3,645,090 |
3,328,300 |
-8.69% |
|
207 |
285 |
HMC투자증권 |
김흥제 |
14,200 |
9,810 |
416,587 |
287,797 |
-30.92% |
|
365 |
355 |
현대비엔지스틸 |
정일선 |
10,100 |
12,900 |
152,296 |
194,517 |
27.72% |
|
전 체 |
131,325,522 |
134,890,466 |
2.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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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단위: 원, 백 만원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
계열사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체인 현대비앤지스틸은 시가 총액으로는 그룹 내 상장기업 중 가장 적은 1천945억 원에 그쳤지만 상승률은 27.7%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감소했고 주력제품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판매가격이 안정됐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사업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해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4.1배, 당기순이익은 무려 6.4배에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현대위아(대표 정명철)가 2012년 대비 9.8% 상승해 그룹 내 시가총액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그룹 내 핵심 부품회사 중 하나인 현대위아는 주요 납품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중국공장 증설로 인한 수요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호평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3위는 그룹 시가총액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가 차지했다. 현대차 시가 총액은 2012년 48조1천300억 원에서 지난 해 52조900억 원으로 8.2% 늘어났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산 수입차의 저가 공세와 여전히 건재한 독일차의 공습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뒤를 이어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가 시가총액이 3천600억 원(4.29%), 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 5천400억 원(1.91%)가량을 늘리며 4,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낙제점을 받은 계열사도 있었다. HMC투자증권은 2012년 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287억 원이었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1/7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2008년 이후 국내외 건설경기 한파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건설도 2012년 대비 지난 해 시가 총액이 7조7천900억 원에서 서 6조7천500억 원으로 1조400억 원이 증발돼 13.3% 하락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해외부문 비용처리가 마무리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수주가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지난 해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어 지난해 12월 31일 냉연 부문을 현대제철(대표 박승하,우유철)에 합병한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의 시가총액이 3조3천억 원으로 2012년 대비 8.7% 하락했다. 지난 해 12월 31일부로 냉연부문을 현대제철에 이관해 사업위험이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현대제철은 2012년 대비 지난 해 시가총액이 1.7% 감소했지만 올해 당진 제 3고로의 완전 가동 및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 합병 효과를 통해 실적이 개선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현대차그룹 상장사 10개 사 중 지난 해 10월 상장된 현대로템(대표 한규환)을 제외한 10개 사의 2012년 종가와 2013년 종가를 비교 분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