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화그룹 시총, 케미칼 등 태양광 '뜨고' 금융 '지고'
상태바
한화그룹 시총, 케미칼 등 태양광 '뜨고' 금융 '지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1.10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금융계열사들의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7천923억 원 확대됐다.  한화손해보험의 유상증자와 더불어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6곳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2012년 12조6천433억 원에서 13조4천356억 원으로 1년 새 7천923억 원(6.3%)이 증가했다.

한화그룹 전체 매출 가운데 50% 가까이 차지하는 금융계열사는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시총이 하락한 반면, 한화케미칼과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각각 17.4%, 14.6%씩 상승해 선방했다.

한화그룹 2013년 시가 총액 변동 현황

기업명

대표

시가총액 

2012-12-28

2013-12-30

증감액

증감률

한화생명보험

차남규

     6,739,793

     6,592,143

-147,650

-2.2%

한화케미칼

방한홍

     2,574,202

     3,023,110

448,908

17.4%

한화 

심경섭

     2,563,589

     2,938,382

374,793

14.6%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296,820

       415,584

118,764

40.0%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351,344

       283,409

-67,935

-19.3%

한화타임월드

박세훈

       117,600

       183,000

65,400

55.6%

전체

    12,643,348

    13,435,628

792,280

6.3%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 : 백만 원)


전체 상장계열사 시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화생명보험은 2012년 6조7천398억 원에서 지난해 6조5천921억 원으로 1천477억 원(2.2%) 소폭 감소했다. 연초 최고 8천6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8월 말 6천210원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한화생명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천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천356억 원)에 비해 26.0%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8.5% 줄어든 3천28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한해를 넘겼다.

또한 지난해 12월 30일 한화생명 보험설계사가 상품판매를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금감원에 포착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어려워진 증권사 업황으로 인해 한화투자증권의 시총 역시 3천513억 원에서 2천834억 원으로 19.3% 감소했다. 2012년 연결 기준 6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테일(소매영업) 부문에서만 5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 중 시총이 늘어난 곳은 한화손해보험이 유일했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은 2012년 2천968억 원이었던 시총이 4천156억 원으로 40.0% 훌쩍  뛰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9월 지급여력비율(RBC)를 높이기 위해 1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주가만 따지면 지난해 초 최고 6천 원을 넘기던 주식이 3천900원대로 반토막 수준이다.

실적 역시 2012회계년도 순이익이 36.1%나 감소한 데 이어 2013회계년도 상반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윤제민 연구원은 “지난해 말 단행한 유상증자로 인해 시가총액 자체는 높아졌지만  상반기 휴대폰 분실보험 충당금에 대한 이슈가 터져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한화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은  세계 태양광 시장이 활기를 찾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국내 대표 태양광기업인 한화케미칼의 주가 역시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부진했던  한화케미칼이 점차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은 2012년 2조5천742억 원에서 작년 3조231억 원으로 시총이 4천489억 원(17.4%)확대되면서 3조 원 클럽에 진입했다.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대표 심경섭) 역시 한화케미칼의 호조에 힘입어 2012년 시총 2조5천636억 원에서 지난해 2조9천384억 원으로 늘어나 3조 원 돌파를 코 앞에 두게 됐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한화타임월드(대표 박세훈)였다. 대전에 매장을 둔 백화점 한화타임월드의 시총은 2012년 1천176억 원에서 1천830억 원으로 올랐다. 증가액은 654억 원에 불과했지만 증감폭은 55.6%에 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