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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개인정보 유출 전산 마비등 사고 잇달아도 문책 솜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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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개인정보 유출 전산 마비등 사고 잇달아도 문책 솜방망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1.10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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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은행권에 충격적인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정작 경영진 등 감독자에 대한 제재조치는 솜방망이에 그쳤다. 대규모 전산사고가 발생했던 농협은행과 금융사고가 잇따랐던 국민은행이 경영자와 책임자급에 책임을 물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 9곳 가운데 5곳에서  지난해 전산망 마비,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경영진 등 감독자가 바뀌거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과 국민은행 정도였다.  작년 3월 전산망이 마비됐던 금융사는 농협은행을 포함해 신한은행, 제주은행,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총 5개사였다.

이 중 농협은행은 IT본부가 은행이 아닌 중앙회에 있었지만  지난해 말  IT본부장이  전태민 본부장에서 신승진 본부장으로 교체됐다. IT본부가 중앙회에서 은행으로 이동하며 농협정보시스템에서 IT를 담당했던 신승진 전무가 부행장급인 농협은행의 본부장으로 승진한 것.  전태민 본부장은 보직을 받지 못해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또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물러나고 김주하 NH농협금융지주 상무가 은행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진도 교체됐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7차례 제재를 받았다. 이는 9개 주요 은행이 받은 총 26차례 제재조치중 가장 많은 횟수다.


이 외에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제재를 받은 경영진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농협은행과 함께 전산망 마비를 겪었던 신한은행은 지난해 임원들이 그대로 유임됐다.

최근  국민주택채권 위조 및 횡령 사건과 도쿄지점 대규모 부당대출 등 충격적인 금융사고를 겪은  국민은행은 감사위원이 책임을 지고 임기를 석달 남긴 채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박동순 감사위원이 물러나고 이달 초 기획재정부 출신인 정병기 전 은행연합회 감사가 국민은행의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10만여건과 3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해 파장을 일으켰지만, 아직까지 경영진 및 책임자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올 상반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언제 어느정도 규모로 진행할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은 금융사고가 없었고, 이에 따른 경영진 문책등 제재조치도  없었다.

2013년 금융감독원 제재 현황

회사

대표

회차

농협은행

김주하

7

국민은행

이건호

3

신한은행

서진원

3

외환은행

윤용로

3

우리은행

이순우

3

하나은행

김종준

2

기업은행

권선주

2

씨티은행

하영구

2

SC은행

리차드힐

1

전 체

26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26차례에 걸쳐 이들 9개 은행에 제재조치를 취했다. 농협은행이 7차례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4곳은 각각 3차례였다. 이어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씨티은행이 각각 2차례씩, SC은행은 1차례 제재조치를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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