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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보상 거의 끝나서 LIG손보 매각 철회?...그룹 측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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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보상 거의 끝나서 LIG손보 매각 철회?...그룹 측은 부인
  • 김미경 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1.1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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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4위 LIG손해보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다수의 금융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일각에서 매각 철회 루머가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LIG그룹 측은 매각 철회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 보상금 마련을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기성 CP 발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LIG 구자원 회장이 지난해 11월 자신과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LIG손보 주식 전량과 경영권을 팔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

이후 LIG그룹은 LIG손해보험 매각주관사로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회계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LIG손보 인수에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으며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그룹, NH농협금융, KB금융지주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LIG손보 인수전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상황에서 최근 일각에서 LIG 측이 '매각하려는 시늉만 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 아니냐'는 흘러 나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CP 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이 대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굳이 알짜 회사를 팔겠느냐는 의문이다.

구 회장 측은 사재출연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피해자 741명의 98.2%인 728명(2천3억)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LIG손보는 자산 규모 18조 원, 연 매출이 10조 원에 달하는 LIG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진성매각이 아닐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혹에 대해 LIG측은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까지 선정하고 공시까지 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LIG손보에 대한 예비입찰은 설이 지난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를 매각해 마련된 자금은 CP투자자에 대한 보상과 LIG건설 경영악화로 대주주가 떠안은 부채상환에 모두 쓰일 예정이다.

오너 일가 지분율은 20.96%(1천257만4천500주)로 1대 주주인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이 6.78%, 구본엽 LIG엔설팅 고문 3.60%, 구본욱 LIG손보 상무 2.82%,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 2.49%, 구자원 회장 0.24% 등이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해 매각 가격이 5천억원~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구자원 회장 등은 LIG건설이 부도 직전인 사실을 알고도 사기성 CP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천100억여 원어치를 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구자원 회장과 구본상 부회장에게 각 징역 5년과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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