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증권거래규모가 급감하면서 국내 20대 증권사들의 상반기 수수료가 4년새 반토막났다.
1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자산 규모 국내 20대 증권사의 증권 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3월 회계 법인, 4~9월) 기준으로 2009년 2조2천773억 원에서 지난해 1조1천514억 원으로 1조1천259억 원(49.4%) 증발했다. 4년만에 수수료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이는 수수료의 원천인 증권 거래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개 증권사의 증권 거래금액은 2009년 2천912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2천30조8천억 원으로 882조 원(30.3%)이 급감했다.
회사별로 보면 대우증권의 수수료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우증권은 4년 동안 수수료가 3천36억 원에서 1천149억 원으로 62.2% 감소했다. 감소 폭도 1천887억 원으로 가장 크다. 실제로 대우증권은 같은 기간 동안 증권 거래금액이 172조4천억 원에서 82조 원으로 5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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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수수료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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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기업명 |
대표 |
FY2009 |
FY2013 |
증감액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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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대우증권 |
김기범 |
303,580 |
114,856 |
-188,724 |
-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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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미래에셋증권 |
조웅기·변재상 |
100,413 |
39,034 |
-61,379 |
-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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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대신증권 |
나재철 |
175,957 |
69,263 |
-106,694 |
-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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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현대증권 |
윤경은 |
243,145 |
103,118 |
-140,027 |
-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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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교보증권 |
김해준 |
52,441 |
23,359 |
-29,082 |
-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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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유진투자증권 |
유창수 |
43,858 |
19,964 |
-23,894 |
-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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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신한금융투자 |
강대석 |
203,846 |
96,531 |
-107,315 |
-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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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신영증권 |
원종석 |
20,518 |
9,993 |
-10,525 |
-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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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동부증권 |
고원종 |
42,551 |
21,297 |
-21,254 |
-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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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하나대투증권 |
임창섭 |
91,147 |
46,592 |
-44,555 |
-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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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SK증권 |
김신 |
62,456 |
32,053 |
-30,403 |
-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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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우리투자증권 |
김원규 |
209,468 |
113,892 |
-95,576 |
-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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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삼성증권 |
김석 |
235,233 |
131,123 |
-104,110 |
-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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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메리츠종금증권 |
최희문·김용범 |
39,492 |
22,192 |
-17,300 |
-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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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키움증권 |
권용원 |
72,145 |
43,650 |
-28,495 |
-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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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한국투자증권 |
유상호 |
166,603 |
106,295 |
-60,308 |
-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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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동양증권 |
서명석 |
100,168 |
68,129 |
-32,039 |
-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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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NH농협증권 |
전상일 |
26,211 |
18,687 |
-7,524 |
-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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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한화투자증권 |
주진형 |
64,760 |
47,225 |
-17,535 |
-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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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HMC투자증권 |
김흥제 |
23,286 |
24,146 |
860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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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277,278 |
1,151,399 |
-1,125,879 |
-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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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9월말까지 누적기준 / 출처=CEO스코어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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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래에셋증권이 1천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61.1%, 대신증권이 1천760억 원에서 693억 원으로 60.6% 감소했다.
4년 전 수수료 규모가 2천억 원이 넘었던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4개사도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수수료 감소폭이 가장 낮은 한화투자증권도 648억 원에서 472억 원으로 27.1%를 기록했다. 나머지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3개사도 수백억 원이 증발했다.
4년 동안 증권거래 수수료가 증가한 곳은 HMC투자증권이 유일했다. 그마저도 233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증가액이 8억6천만 원(3.7%)에 불과했다.
상반기 증권거래 수수료를 증권거래 금액으로 나눈 증권거래 수수료율은 현대증권이 2009년 0.15%에서 지난해 0.17%로 가장 높았다.같은 기간 HMC투자증권도 0.16%에서 0.17%로 상승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증권거래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0.17%인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에 이어 0.14%인 대우증권, 0.13%인 SK증권 등의 순이었다.
NH농협증권과 대신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도 그 비중이 0.1% 이상이었다.
20개사 중 수수료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유진투자증권과 교보증권으로 0.01%였다. 격차가 10배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은 4년새 증권거래규모가 150% 가까이 불어나면서 수수료 비중이 0.07%에서 0.01%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증권은 증권거래규모가 20% 가량 감소한 가운데 수수료마저 반토막이 나면서 비중이 0.02%에서 0.01%로 소폭 하락했다.
4년새 증권거래 수수료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0.1%에서 0.03%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증권거래규모가 4년 동안 43% 이상 늘어난 반면 수수료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