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 GS그룹의 자산 규모는 2005년 18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55조2천억 원으로 불어나 재계 순위 8위에 올랐다. 2005년에 비해 자산 규모가 3배(195.1%)가량 불어났다.
계열사 수 역시 2005년 출범 당시 50개에서 지난해 79개로 58% 늘었다.
LG와 57년 만에 동업관계를 끝내고 계열분리한 지난 2005년, 자산규모 18조7천억 원, 재계 순위 8위로 시작한 GS는 1967년 국내 최초 민간정유회사로 시작된 GS칼텍스(옛 호남정유)를 모태로 삼아 에너지와 유통을 주력 업종으로 삼았다.
출범 직후인 2005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발전회사인 GS EPS(옛 LG에너지)를 인수, 출범 1년만인 2006년 자산 21조8천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외를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다양한 인수전에 발을 담구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의 신중한 성격 탓에 굵직굵직한 기업을 인수하는 대신 방어적인 M&A를 통해 규모를 불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5년 인천정유를 SK에너지에 뺏기고, 2007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도 하이마트를 유진그룹에 넘겨주는 등 잇따라 실패를 경험했다.
더불어 2008년 대한통운 인수를 검토하다가 10월 중도 포기를 선언했고 같은 해 4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맺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마지막 순간 발을 빼 비난을 사기도 했다.
당시에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영 탓이라며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지만 이후 경기불황으로 해운업 경기가 흔들리면서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해 위기를 벗어났다는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GS는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한 뒤 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GS글로벌(옛 쌍용)을 인수, 자산총액 39조 원, 계열사 64개로 몸집을 더욱 늘렸다.
이후에도 국내 친환경 리사이클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삼일폴리머를 비롯해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의 원천기술과 다수의 국제특허를 보유한 애드플라텍(현 GS플라텍), 폐촉매 재활용 전문업체인 다우메탈(현 GS에코메탈) 등 중소형 M&A를 통해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가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지난해 자산규모 1조5천억 원대 STX에너지를 인수, 올해는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재계 순위 7위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S그룹 관계자 역시 “지난해 STX에너지를 인수한 것으로 인해 2014년 자산 규모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