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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10년간 덩치 가장 많이 컸지만 재계순위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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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10년간 덩치 가장 많이 컸지만 재계순위는 제자리걸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1.1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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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회장 이재성)이 최근 10년간 자산규모가 42조 원 이상 불어나는 등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렸음에도  재계 순위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조선.해운 업황이 침체되면서 그룹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원인이다.

1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최근 10년간 공정자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은 2004년 14조2천110억 원에서 올해 56조4천510억 원으로 몸집이 4배(297.2%)나 불어났다.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산 증가율 수치다.

10대 그룹은 자산규모가 2004년 371조4천억 원에서 올해 1천67조2천억 원으로 187.4% 불어났다. 이 수치를 웃도는 그룹은 5곳으로 현대중공업이 297.2%로 가장 높고 롯데그룹 255.5%, 삼성그룹 232.6%, 현대자동차그룹 217.4%, SK그룹 198% 등의 순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사기간 동안 계열사도 6곳에서 26곳으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옛 현대그룹에서 잃어버렸던 현대오일뱅크(2010년)와 현대종합상사(2009년)를 되찾아오면서 종합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양사는 2000년과 2003년 그룹에서 계열분리됐었다.

양사를 손에 넣으면서  현대중공업 그룹의 자산규모는 2009년 32조6천억 원에서 2012년 63조3천억 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경기변화에 민감한 조선업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 인수 등 사업다각화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처럼 가장 극적인 자산 증가를 기록했지만 10년간 재계순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데 그쳤다.

2006년 포스코그룹(6위)과 GS그룹(8위)이 10대 그룹에 편입되면서 당시 10위였던 현대중공업그룹보다 1~2계단 높은 재계 순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산은  2010년 40조2천억 원에서 2011년 54조4천억 원으로 조선업 호황기에 눈에 띄게 급성장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됐다. 2012년 55조8천억 원, 지난해 56조5천억 원으로 1년새 7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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