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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대형증권사 안 부러워...체질개선으로 수익성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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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대형증권사 안 부러워...체질개선으로 수익성 '날개'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8.2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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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로 국내 10대 증권사에 겨우 턱걸이를 한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상위권 증권사와 비교될 정도로 많은 이익을 내 눈길을 끈다.

주로 종합금융업무로 돈을 벌어들이던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증권업의 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상반기 1천5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5.1% 늘어난 금액이다.

10대 증권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의 총 자산이 2배 가까이 많은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보다도 실적이 좋았다.

자산규모로 국내 최대 증권사인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에 불과 30여억 원 뒤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산규모는 14조2천900억 원으로 NH투자증권에 비해 27조4천500억 원이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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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전 부문에 걸쳐 수익성을 개선한 데 힘입어 전체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호황이라는 호재와 더불어 트레이딩, 리테일, 기업금융(IB) 등 22개 전 사업본부가 고른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부문별 재무정보를 살펴보면 증권업, 종합금융업, 본사관리, 기타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수익의 다각화가 눈에 띈다.

사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면허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업에 특화된 증권사였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비중을 보면 종합금융업 순이익 비중이 67.1%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증권업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2% 오른 695억 원을 기록하면서 종합금융업 순이익 비중은 49.3%, 증권업 순이익 비중은 43.9%로 비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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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순이익 증가는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의 호황에 힘입은 ‘리테일’ 부문의 실적 개선과 ‘트레이딩’ 부문의 성과가 큰 힘이 됐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으로 선물‧옵션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트레이딩의 경우 강점을 갖고 있던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결정한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영업력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차인환 연구원은 “부동산금융, 기업금융, 트레이딩, 리테일 등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 확대를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라며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타사인력 지속 영입을 통한 영업력 확대에 따른 수익 향상은 향후 비용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천억 원 규모의 유산 증자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규제 우려를, 중장기적으로는 종합금융 라이선스 반납 이후 수익성 훼손 우려를 모두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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