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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워터파크, 공지도 없이 '극성수기' 추가요금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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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워터파크, 공지도 없이 '극성수기' 추가요금 챙겨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8.26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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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워터파크에서 운영한 성수기 요금 정책에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성수기에 맞춰 각종 시설 렌털요금을 인상한 것도 모라자 극성수기라며 또다시 현장에서 추가비용을 요구했기 때문. 극성수기 요금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안내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덕산리솜스파캐슬 측은 연계된 홈페이지 업체와의 의사소통이 늦어져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장 매표소 입구에는 변동된 가격을 상세히 표시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목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8월1일 가족들과 함께 덕산리솜스파캐슬을 찾았다. 매년 6월 말 가족들과 덕산리솜스파캐슬을 찾았지만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일정이 조금 늦춰졌다고.

오전 10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성수기라선지 사람이 많아 야외 평상이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평상 대여 가격은 무려 14만 원. 말이 좋아 평상이지 임시로 합판을 그늘 쪽으로 대놓은 모양이었다는 게 이 씨의 설명.

비싼 이유를 묻자 '극성수기 가격'이 적용됐다고 안내했다.

비싼 가격에 고민됐지만 어린 자녀들과 부모님이 물놀이 중 쉴 공간이 필요하다싶어 빌리기로 결정했다. 거친 평상 바닥에 깔 돗자리는 없느냐고 묻자 '1개에 1만 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장으로 턱없이 모자라 나머지 공간에는 가져간 타월을 깔아 아쉬운대로 사용했다고.

허술한 평상에 비싼 가격을 지불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이 씨는 집으로 돌아와 홈페이지에 개선 요청을 올리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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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보다 비싼 렌털요금에 대해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홈페이지에는 7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성수기 기간'이라고 표시돼 있었고 야외 평상 렌털 비용도 13만 원으로 1만 원 저렴했다.

극성수기 요금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 없었고 '운영에 따라 요금 변동이 가능하다'는 짧은 글귀만 적혀 있었다.

이 씨는 "휴가철 시설 렌털 비용이 '바가지 요금'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대형업체에서 홈페이지에 표시한 금액을 무시한 채 임의대로 요금을 올려 받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비용을 받으려면 적어도 금액에 상응하도록 제대로 시설을 갖췄어야 한다"며 "임의로 대충 만들어 놓고 돗자리 등의 추가 비용을 다시 챙기는 서비스는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덕산리솜스파캐슬 관계자는 "성수기 중에서도 극성수기에는 인파가 몰려 추가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현지 상황에 따라 요금이 인상되기도 하는데 입구에 인상된 요금을 표시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페이지 작업을 의뢰한 업체와 의사소통이 늦어 극성수기 요금이 표시가 늦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요금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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