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에 이어 '시알리스' 복제약도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어서 정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방법이 주목된다. 

시알리스는 9월3일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다음날인 4일부터 복제약이 쏟아진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안국약품 등 국내 제약사 60여곳이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 150개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알리스(릴리)는 관계 바로 직전에 복용할 수 있고 한번 복용하면 최대 3일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아그라(화이자)의 특허가 만료했을 때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약국 등 정상적인 유통과정에서 구입한다면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처방약인만큼 온라인이나 SNS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제품은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목했다. 

◇ 시알리스 위조품 구분법

한국릴리는 시알리스 제품 포장지에 위조방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시알리스 로고와 자물쇠 모양이 찍혀 있다. 홀로그램 보안 스티커도 붙어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시알리스 내포장지에도 홀로그램이 그려져 있다.

시알리스 정품은 노란색 또는 연노란색의 아몬드 모양이다. 그러나 가짜는 검정색이나 빨간색 등으로 정품과 색깔이 다른 경우가 많다. 용량에 따라 C5, C10, C20으로 음각 표기돼 있는데, 이게 C50, C100, C200, C800등으로 부풀려 표기될 경우 가짜로 보면 된다.

시알리스 정품은 알루미늄 호일에 포장돼 박스 형태로 판매되는데, 가짜는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병에 담겨 유통된다. 무엇보다도 가짜는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 등 음성적인 거래로 유통된다.

◇ 비아그라 위조품 구별법

비아그라는 제품 박스에 부착된 스크래치 스티커의 고유번호 8자리를 화이자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정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스티커의 스크래치를 제거하고 영문과 숫자가 혼합된 8자리를 입력하면 된다. 한번 조회한 고유번호는 최대 8번까지 접속할 수 있다.

병.의원에서 발급받은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구매한 경우 정품인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유효한 고유번호가 아닌 경우 조회가 안된다.

비아그라는 파란색 정제로 50mg과 100mg 2가지가 있다. 노란색이나 다른 색깔은 가짜로 의심하면 된다. 국내에선 비아그라를 병에 담아 판매하지 않는다.

비아그라 내포장재의 경우 진한 파란색 제품 및 성분명 표시 글자 밑바탕에 여러개의 은색 화이자 로고가 보인다. 전체적으로 블리스터면이 엠보싱으로 처리돼 있다. 

◇ 그밖의 위조품 구별방법

제약사들은 의약품 케이스마다 고유의 일련번호를 표시하고, 홀로그램 등으로 정품인지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아ST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이데나'의 일련번호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품 용량을 확인하고, 옆면 하단의 (21)다음의 숫자와 영문 조합을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002A3X 등으로 표기돼 있다.


고유번호는 지난해 7월7일 이후에 생산된 제품부터 부여된다. 따라서 사용기한이 2017년 7월7일 이후로 찍힌 제품부터 확인할 수 있다.

동아ST는 또 나노실 기술을 적용한 첨단 홀로그램을 자이데나 제품 케이스에 찍어 위조품을 방지하고 있다. 타원 안에 영문으로 Zy가 정중앙에서 반짝이고, Zy문양이 대각선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은 제품 박스에 RFID 태그를 부착된 게 정품이다. 그렇지 않으면 위조품으로 보면 된다.

파란색 정제는 앞뒤 구분 없이 '88'과 용량이 '50', '100'으로 나뉜다. 팔팔츄정도 제조공정상 앞뒤면 구분없이 포장돼 있다.



전문가들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효능 뿐 아니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불법 유통된 짝퉁으로 돈과 건강을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