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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내려도 수입 고가 핸드백 값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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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내려도 수입 고가 핸드백 값은 요지부동?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8.3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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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가방과 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를 축소했지만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은 판매가를 낮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가 수입브랜드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조정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부터 시계·가방·모피·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을 제조장 출고가격 또는 수입신고가격 200만 원 이상에서 500만 원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샤넬 관계자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인하할지 말지, 혹은 언제쯤 결정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샤넬이 최근 유로화 약세를 이유로 한국에서 인기 제품 가격을 최대 20%나 낮췄기 때문에 다시 가격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샤넬은 정부가 핸드백의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를 확대한 지난해 초 대표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했던 에르메스 역시 생로랑·루이뷔통 관계자들도 이번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 축소에 따라 판매가격을 내릴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거나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찌와 프라다 등 일부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본사에서 납부하기로 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값을 조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는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자 고민하는 모습이지만 대부분 가격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예물 수요가 있는 국내 보석업체 등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가격을 낮춰 신혼부부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보면 가격 인상 요인만 강조하고 인하 요인에는 눈을 감는 수입브랜드의 행태가 이중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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