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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자동차 정비 공임비, 계산법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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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자동차 정비 공임비, 계산법 알아보니
시간 · 차종 · 작업 난이도 반영...작업 부위별로 각각 부과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5.09.02 08: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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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1 직장인 김 모(남)씨는 지난달 기아자동차의 협력정비소인 오토큐에서 차량 점검을 받고 계산서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교체 시간이 30분이나 걸렸던 엔진오일의 공임비는 1만8천 원이었는데 5분 만에 수리를 끝낸 레귤레이터에 대한 공임은 3만6천 원으로 두 배나 됐기 때문이다.

# 사례2 당진에 사는 진 모(남)씨도 공임비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플러그6개, 케이블1개, 코일3개 교환하면서 부품값 20만7천 원에 공임비가 무려 12만 원 청구된 것이 부당하다는 것. 진 씨 역시 "1시간이면 교환이 가능한데 너무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는 게 아니냐"고 확인을 요청했다.

자동차 정비공임이 어떤 기준으로 책정되는 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작업에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정비공임 산정이 작업 시간에 비례할 것이라 생각한데서 비롯한다.

자동차 표준 공임은 작업별 평균 정비 시간에 시간당 공임을 곱해서 산출된다.

가령 A라는 부품을 교체할 때 드는 표준정비 시간이 0.5시간이고 시간당 공임이 6만 원이라면 표준공임은 3만 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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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현재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한국지엠(세르지오 호샤), 르노삼성(대표 프랑수아 프로보),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등 완성차 업체들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차종·부품별 실공임은 이같은 계산으로 산출된다.

작업별 표준 정비 시간과 공임은 지난 1월 국토해양부가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 홈페이지나 정비소에 공개됐으며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KAIMA)와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Carpos) 등 정비업체가 가입된 정비사업단체에 의해 산정됐다.

작업별 정비 시간과 공임은 차종에 따라 다르다.

◆ 작업한 부품별로 따로 부과...협력 정비소는 공임비 '자유 운영'

정비 작업 부위가 두 곳 이상일 경우라면 공임이 부위별로 따로 부과된다는 점도 오해하기 쉬운 장면이다. 사례 2번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엔진오일과 부동액을 갈았다면 공임은 각 부품별로 따로 부과된다.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했다고 표준정비 시간과 공임이 한 번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임비는 정비사에게 지불하는 기술료 개념으로 봐야한다”며 “현재 정비업체들은 개별 부품에 공임비를 따로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작업별 표준 정비 시간과 공임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직영서비스센터에만 적용된다.

현대차 블루멤버스나 기아차 오토큐 등 정비협력 업체들은 공임을 자유롭게 정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협력사에 정비공임을 강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에  해당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협력 정비소에 작업별 공임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정해주고 영업소별로 ‘운영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1급, 2급 등 정비 급수와 지리적 위치에 따라 일정 범위 안에서 같은 정비작업에 대한 공임비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본사에서 엔진오일 공임비 가이드라인을 1만~1만5천원으로 정했다면 서울 강남에서 1만5천원을 받고 경기도권에서 1만원을 받아 차이가 있다하더라도 강남 정비소가 과다 요금을 요구한 것은 아닌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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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소 2021-10-11 17:31:07
아무 관련 없는 부품 탈부착 하고 기술료랍시고 책정하고 아무튼 이 나라는 사기 없는 분야가 없는듯...

김용남 2016-10-13 17:54:22
외제차 타는 게 낫겄다 오토큐 사기꾼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