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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7 LPe 초반 흥행 성공...가솔린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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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7 LPe 초반 흥행 성공...가솔린 모델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9.0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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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준대형 시장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LPG 모델 'SM7 LPe'가 초반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SM7 LPe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오랫동안 양분하고 있던 준대형 LPG 세그먼트에서는 파격적으로 배기량 2,000cc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도넛 탱크'를 도입해 트렁크 공간을 넓혀 상품성도 향상시켰다.

고착화 된 준대형 LPG 시장을 뚫기 위해 르노삼성은 '다운사이징' 기술을 활용했다. 준대형 모델에 2.0 Lpi 엔진을 탑재하면서 공차중량을 가솔린 모델 대비 100kg 이상 줄였다. 배기량이 낮아져 엔진 출력이 줄었지만 연비는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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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이 준대형 LPG 시장에 최초로 도전한 SM7 LPe.

렌터카, 택시, 장애우 차량으로만 판매되는 LPG 모델 특성 상 퍼포먼스보다는 가격, 세제혜택 등 실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은 준대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배기량을 파격적으로 내렸다. 

가격은 2천550만 원으로 경쟁 모델 그랜저 HG 3.0 Lpi 모델보다 350만 원이 저렴하다. 특히 그랜저와 K7은 배기량이 3,000cc인 탓에 세제혜택이 없지만 배기량을 2,000cc로 낮춘 SM7 LPe는 취등록세와 자동차세가 5년 간 면제돼 추가로 551만 원의 세제혜택을 받는다.

그 결과 출시 이후 3주 만에 계약대수 700대를 돌파했고 연말까지 준대형 LPG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국내 준대형 LPG 시장 규모가 연간 2만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5천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것.

르노삼성 관계자는 "SM7 가솔린 모델보다 초기 실적이 좋아 내부적으로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면서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시승 결과 다운사이징 엔진임에도 출력성능 등 주행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무적인 실적을 거둔 LPG 모델과 달리 기존 가솔린 모델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1일 발표된 국산차 8월 실적에 따르면 SM7 가솔린 모델은 27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LPG 모델은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없어 통상적으로 가솔린 모델 실적의 20~30%에 불과하다. 따라서 LPG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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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7의 또 다른 경쟁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쉐보레 임팔라.
최근 한국지엠이 '임팔라'를 내놓으면서 준대형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지난해 9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SM7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이 부진했다기보다는 LPG 모델 초기 반응이 좋은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 준대형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포화된 특수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선전하고 있고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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