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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나만 잘 나가'...호실적 비결은 미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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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나만 잘 나가'...호실적 비결은 미국시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9.0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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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대표 이현봉)가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 약세로 유럽시장이 침체된데다 중국에서는 현지업체의 저가 공세가 극심해지면서 타이어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올해 상반기 넥센타이어는 매출 9천110억 원, 영업이익 1천7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1.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와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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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넥센타이어가 경쟁사에 비해 북미시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대체적으로 유럽과 중국이 높은 편이다. 유럽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밀집돼있어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많고 중국 시장은 최근 가장 급성장하는 완성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북미 지역 비중이 가장 높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낞부터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제품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7월 중국산 타이어에 3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국내 업체들이 본격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덤핑 이슈로 중국산 저가 타이어의 미국 수출이 위축되면서 북미 매출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는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만 1천3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 비해 55.4%나 증가한 것으로 2005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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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 지역별 매출 비중 현황.


이에 비해 넥센타이어는 중국산 저가 타이어의 공세가 심화되고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및 유럽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201억 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전체 매출의 2.2%에 해당한다. 

반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출이 14~15%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중국산 반덤핑 관세 부과로 북미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판매수량이 늘었다"며 "북미비중이 높고 중국비중이 낮아 타사대비 유리한 매출구성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한 유럽시장 공략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착공하는 체코 공장을 통해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폭스바겐, 피아트, 르노그룹 등 유럽 메이커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도 확대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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