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금융재단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 프로그램 지원 관련 기부금이 30% 가량 편입되면서 사회공헌 집행 금액이 늘었다.
NH농협손보는 당기순이익에 비해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일반 손해보험사(자동차 전업보험사 제외)의 올 상반기 기부금액은 179억2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99억6천800만원보다 79.6%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99억4천400만 원을 기부해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미소금융재단 기부 등 서민금융에 30억5천300만원이 투입됐다. 서민금융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기부금이 30억 원, 법인카드 등 포인트 관련 기부금 5천억 원, 기타 300만 원 등이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이 29억8천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은 대학생 금융교육 캠프 지원, 외교 정책연구 지원 등 학술과 교육분야에 가장 많은 금액(8억1천200만 원)을 지원했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13억 원을 기부하면서 업계 3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사회복지관 및 소외이웃 지원 등 지역사회 및 공익을 위해 7억6천700만 원을 활용했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도 올 상반기 11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KB손보(대표 김병헌)는 올 상반기 기부금이 9억 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가량 줄었다.
이어 한화손보(대표 박윤식) 7억3천200만 원, 농협손보(대표 김학현) 4억800만 원을 기부했고 롯데손보(대표 김현수), 흥국화재(대표 조훈제), MG손보(대표 김상성)는 1억 원 가량을 기부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5개사는 기부규모가 늘었고 5개사는 줄었다.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중은 NH농협손보가 2.62%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이 1.94%, 롯데손보 1.89%, 삼성화재 1.87%, 메리츠화재 1.68%로 뒤를 이었다.
NH농협손보는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부금이 순익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입장이다.
동부화재와 한화손보, KB손보, 현대해상 등은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낮아졌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월호 사태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해 기부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집행됐다"며 "올해도 연간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하기 위해 하반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기부금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집행한 가운데 올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부금 비중이 낮아졌다.
KB손보의 경우 LIG그룹에서 KB금융지주 품으로 가면서 기부금 규모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과거에는 LIG그룹 문화재단에 약 70% 가량 기부금을 집행했다"며 "출범 이슈로 인해 올해는 적게 나타났지만 내년에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집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