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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험준한 오프로드도 거침없이...와일드 '렉스턴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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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험준한 오프로드도 거침없이...와일드 '렉스턴 W'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9.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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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티볼리'가 올 8월까지 2만6천여 대가 판매되는 등 브랜드 대표주자로 등극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의 기억속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는 여전히 '정통 SUV 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쌍용차의 SUV 모델들이 유로6 도입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코란도 C가 7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했고 이번 달에는 '렉스턴 W'와 '코란도 투리스모'가 등장했다.

먼저 만나본 모델은 렉스턴 W다. 특히 이번 시승행사는 거친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구간도 있어 선이 굵은 SUV를 표방하는 렉스턴 W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디젤 맞아?" 오프로드에서 거침없는 움직임에도 정숙한 실내 '렉스턴 W'

쌍용차는 렉스턴 W에 대해 본질적인 SUV의 모습을 갖춘 '뼛속까지 SUV'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단단하면서 강력한 주행성능, 온.오프로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튼튼한 '아이언 맨' 같은 모습이다.

파워트레인 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내·외관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대신 플래그십 SUV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고급 옵션을 집어 넣었다.

주행 안전을 위해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와 'LED 안개등'을 추가했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 시 전방 시야각이 좁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해  장착한 전방 카메라는 실제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티어링휠에 부착된 버튼만 누르면 센터페시아 7인치 스크린에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질도 깨끗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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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N 옵션을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는 '인피니티 프리미엄 10스피커 시스템'을 갖추고 실내는  고급스러운 신규 우드그레인 패턴을 적용, 나름대로의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시동버튼을 누르고 먼저 온로드에서의 주행 감성을 체험했다. 기대 이상으로 실내 공간으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다. 풍절음은 물론이고 2.2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차음 상태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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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측은 새롭게 탑재한 'e-XDi220' 한국형 디젤 엔진을 통해 NVH 정숙성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풀 가속시에도 앙칼진 엔진 사운드가 들리지 않아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 너무 조용한 탓에 야성적인 모습마저 감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벤츠 S클래스에서도 사용되는 '벤츠 7단 변속기'의 성능도 무난하다. 차량의 주행상태 및 운전자의 주행의지를 파악해 변속 패턴이 자동 변경된다는 설명인데 변속 충격은 조금 거슬릴 수 있는 수준이다. 패들시프트가 없어 변속기에 부착된 토글 스위치를 사용해야 한다.

스티어링휠도 2톤에 가까운 공차중량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온로드에서는 민첩한 주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차체 움직임 변화가 잦은 오프로드에서 가벼운 스티어링휠은 오히려 불안요소가 될 수 있어 조금은 무겁게 셋팅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약 26km의 온로드 코스를 지나 칼봉산 자연휴양림 내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할 시간이다. 렉스턴W는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만 먼저 2륜구동 상태에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체험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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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과 바위가 혼재한 오르막길에서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아 전진하는데 성공했지만 뒷바퀴가 헛돌고 차체가 좌우로 흔들린다.

운전석 하단에 위치한 스위치를 통해 '4H' 로 바꿔 나머지 오프로드 구간을 주행했다. 4륜구동 모드로 바꾸자 전체적인 차량 컨디션이 확연히 달라졌다. 

4륜 구동 방식은 각 바퀴에 같은 구동력이 배분되기 때문에 험한 도로에서의 안정성은 2륜보다 훨씬 훌륭하다. 헛돌던 뒷바퀴도 안정을 찾았고 고속 주행시 좌우 차체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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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험준한 오프로드에서도 일반 도로에서 발휘되는 가속력이 그대로 구현되다보니 답답함이 사라진다. '와일드 함'을 강조한 렉스턴 W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차량에만 장착돼있는 'HDC(경사로 자동 저속주행장치)'도 꽤나 유용하다. 급격한 내리막길에서도 안전을 고려한 최적의 속도를 유지시켜주는데 따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험로를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게 도와준다.
 
시속 5~30km 내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조절돼 불필요한 브레이크 사용을 줄여 운전자의 피로도도 낮추고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가격은 ▲RX7 2천818만 원~3천430만 원 ▲노블레스 3천876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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