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 노사가 10일 임단협 협상안을 도출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협상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해 통과시켰다. 전체 협의회 회원의 93.3%인 5천155명이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10명 중 7명은 협상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을 0.5% 인상하고, 공정시간(리드타임) 10% 단축에 대해 1인당 250만 원씩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협상 타결로 또 격려금 150만 원씩 지급되고, 설·추석 귀향비 1인당 각 30만 원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노사화합 및 위기극복 실천 격려금 1인당 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1인당 500만 원 가량 받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10조7천억 원, 영업손실 1조3천7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와 업황부진으로 수주급감과 드릴십 인도지연 등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직을 개편하고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삼성중공업은 오는 15일 계열사 세메스에 수원사업장을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수원사업장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다. 수원사업장 토지와 건축물은 310억 원에 매매될 예정이다.
한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조선3사 대표이사들이 내달 국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선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오는 10월8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조선3사 사장들을 불러 실적부진의 원인을 분석하고 지원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다. 조선사들은 그동안 적자경영의 주요인인 해양플랜트 사업의 육성방안을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