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전자금융사기 현황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올해 7월까지 금융당국을 사칭한 금융사기 피해자는 2천866명에 달했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1천25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35.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피해자 18.5%, 30대 17.9%, 50대 17.6% 등의 순이었다.
금융당국 직원을 사칭하는 금융사기는 2012년 227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468건, 2014년 1천167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1월부터 7월까지 금융사기 발생건수가 1천4건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사기 전체 피해자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금융당국을 사칭한 금융사기를 포함해 전체 금융사기 피해자는 총 5만3천여명이다. 이들 중 30대가 30.7%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노년층(20.8%)도 두번째로 많았다.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당국 직원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범죄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극히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학용 의원은 "노년층이나 취약계층이 금융사기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이들에게 금융사기의 위험성과 대처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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