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을 표방한 281개 제품 중 227개(81%)에 '합성착향료'나 '유화제' 등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착향료는 과일·초콜릿·바닐라 향 등을 내는 화학물질이다. 유화제는 제품을 만들 때 물 성분과 기름성분이 잘 섞이게 하거나 식감을 좋게 만든다.
김용익 의원은 "합성첨가제가 알레르기 유발, 면역력 약화, 장기 손상 등을 일으킨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최근에는 화학첨가제를 제품에 넣지 않거나 천연 물질로 대체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성인이 먹는 건강기능식품은 맛이나 향, 식감의 제한이 덜해 착향료 등 합성첨가제 사용이 오히려 적은 편이라는 것이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별도로 심사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있다.
김용익 의원은 "식약처는 (업체들이) 합성첨가제를 사용 가능 범위 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건강기능식품 제조 업소는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준수 의무도 없어 기본적인 품질 관리도 제대로 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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