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대출 금리가 3년간 0.2%포인트 인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신용거래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현황’에 따르면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7.93%로, 지난 3년간 0.2%포인트 인하되는데 그쳤다.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10.1%였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8.2%와 8%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 금리조정 없었다.
신용대출금리를 올린 증권사도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4년 금리를 8%로 2013년 대비 0.5%포인트 올렸다가 올해 5월부터 0.1%포인트 내린 7.9%를 적용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2014년 7.5%로 0.2%포인트를, 올해 7.8%로 0.3%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주식시장 호황을 틈타 증권사들이 이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는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손실위험이 훨씬 낮다. 고객이 매수한 증권을 담보로 잡고 담보유지비율을 140%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천만 원의 자금을 가진 투자자가사 5천만 원을 빌려 총 1억 원의 주식을 매입할 경우 대출금 5천만 원의 140%인 7천만 원 상당의 주식을 계좌에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밑으로 떨어질 경우 추가담보를 받거나 반대매매를 통해 고객의 주식을 강제를 처분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김기식 의원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는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손실 위험이 훨씬 낮은데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투자자를 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