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 올 상반기에 기부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과 비교한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농협생명(대표 김용복)이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17개 국내 생명보험사의 올 상반기 기부금액은 183억6천1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07억2천400만 원에 비해 11.4% 감소했다.

삼성생명이 70억3천2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새희망힐링펀드 지원 등 서민금융에 32억5천만 원, 문화 예술 스포츠 지원에 30억5천800만 원, 공동육아나눔터 지원 등 지역사회에 5억8천500만 원 등을 지원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이 49억9천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올해 초 '희망 2015나눔캠페인' 관련 성금으로 3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지역사회 및 공익을 위해 총 39억8천400만 원을 썼다. 문화 예술 스포츠에 7억3천900만 원, 학술 및 교육에 2억7천100만 원을 집행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지역사회 및 공익에 14억6천100만 원, 학술 및 교육에 12억2천8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9개사는 기부규모가 늘었고 8개사는 줄었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기부금이 3배 가량 늘었다. 동양생명(대표 구한서)은 지난해 상반기 600만 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올해 상반기 1억7천만 원으로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기부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절반 가량 축소됐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기부 집행이 하반기에 몰려있다"며 "하반기에 서민금융 기부를 늘려 전체 기부규모를 작년 수준에 맞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중은 NH농협생명이 2.28%로 가장 높았다.한화생명이 1.32%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DGB생명(대표 오익환)은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0.02%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360만 원 가량을 기부했지만 올해는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0만 원을 기부하는데 그쳤다.
하나생명(대표 김인환) 0.1%, 동양생명 0.13%, 동부생명(대표 이태운) 0.18% 등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편 현대라이프(대표 이주혁), 교보라이프플래닛(대표 이학상)은 적자를 내면서도 기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