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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금융사 중 퇴직연금 수익률, KDB생명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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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금융사 중 퇴직연금 수익률, KDB생명 '톱'
생보사 등 보험사 높고 하위권 줄줄이 은행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6.13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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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KDB생명 등 생명보험회사들의 직전 1년간 수익률이 크게 높은 반면 은행들은 일제히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45개 금융회사의 올해 3월 말 기준 직전 1년간 수익률은 1.52%~2.79%까지 1.2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수수료 차감 후 직전 1년간 수익률이 기준이다.

수익률 상위 10위에는 생명보험회사가 6곳이 포함됐으며 손해보험회사 3곳, 증권회사 4곳이 포함됐다. 반면 수익률 하위권에는 11개 은행이 일제히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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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수익률은 높은 금융사는 KDB생명으로 직전 1년간 2.79%를 기록했다. IBK연금보험, 하나금융투자, 동부화재, 미래에셋대우도 수익률이 2.5%를 웃돌았다. 퇴직연금 규모가 157조로 가장 많은 삼성생명도 2.02%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이에 비해 11개 은행과 메트라이프생명은 저조한 수익률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메트라이프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52%였다. 경남은행은 1.62%, 광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6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가 4조6천억 원에 달한다.

기존 정보 부족 '직전 1년 기준' 공시로 개선...장기성과 확인 필수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단기보다는 장기수익률을 참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연금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지가 관건이라는 것.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아래 퇴직연금 수익률은 하락하고, 가입자들이 느끼는 수수료 등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퇴직연금 사업자의 장기적 수익률을 살펴보고 가입자 성향에 맞춰 가입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분기수익률만 공개돼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장기성과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부터 수수료를 차감한 실제 수익률을 직전 1년 기준으로 공시토록 변경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직전 1년 외에도 3년, 5년, 7년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확정금리형 퇴직연금의 장기수익률은 과거 2009년~2010년에 판매했던 고금리 확정이율보증 상품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확정급여형(DB) 가입자 비중은 58.2%, 확정기여형(DC) 가입자의 비중은 40.4% 수준이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시에 수령할 퇴직급여가 근무기간과 평균임금에 의해 사전적으로 확정되는 제도다. 사용자(회사)가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므로 운용결과에 따라 사용자가 납입해야 할 부담금 수준이 변동될 수 있다. 또한 임금인상률ㆍ퇴직률ㆍ운용수익률 등 연금액 산정의 기초가 되는 가정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도 사용자가 그 위험을 부담한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이며 연금수급 연령은 55세 이상, 5년 이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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