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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우발채무 '껑충'...채무보증비율 메리츠종금 '최고', 삼성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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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우발채무 '껑충'...채무보증비율 메리츠종금 '최고', 삼성 '최저'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6.1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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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주요 우발채무 요인으로 꼽히는 채무보증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이 가장 많은 채무보증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은 잠재적 빚으로 간주되는 우발채무의 주된 요인이다. 우발채무란 장래 일정한 조건에 따라 빚이 되는 불확정 채무를 의미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이로 인해 최근 금융당국의 점검을 받기도 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채무보증 비율이 가장 낮았다.

1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채무보증 규모가 있는 27개 증권사의 올해 3월 말 기준 채무보증액은 총 22조6천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7천억 원(14.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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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보증액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4조3천643억 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채무보증액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이 88%인 약 3조8천억 원에 달했다.

이어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순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채무보증 가운데 PF관련 보증이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 사업에서 선순위 대출의 비중이 전체의 99%라 후순위 대출 비중이 높은 타 증권사보다 안정적"이라며 “실제 채무보증 규모는 2조2천300억 원 규모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27개사 중 4개사를 제외한 23개사는 채무보증액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동부증권(대표 고원종)과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은 채무보증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0% 넘게 증가했다. 

27개 증권사 중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이 100%를 웃도는 곳은 5개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이 26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보증권(대표 김해준), 하이투자증권,(대표 주익수) HMC투자증권(김흥제), IBK투자증권(대표 신성호)은 100%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이 3.4%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우발채무에 관련된 잠재위험을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채무보증 활동을 하는 27개 증권사의 전체 채무보증액 22조6천억 원 가운데 약 15조 원(68%)이 PF관련 보증에 쏠려있어 실태 점검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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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악화돼 채무보증이행률이 급증할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첫번째 타깃은 우발채무 잠재위험이 높은 대형사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이 100%가 넘는 메리츠종금증권, 정기검사가 예정됐던 대신증권의 우발채무 위험에 대해 검사했다”며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회사를 선별해 검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건전성을 감안해 채무보증 규모 등 잠재 위험이 높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운용 실태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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