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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헬스케어'에 팔 걷은 이유는?...SKT, 중국시장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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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헬스케어'에 팔 걷은 이유는?...SKT, 중국시장도 진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8.23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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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헬스케어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해당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서비스가 이용률이 낮다는 이유로 종료되는 등 갈 길이 먼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인프라 등 시장 상황이 갖춰지지 않아 즉각적인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이통사의 경우 애초에 사업 목적이 수익창출보다는 충성 고객 확보에 맞춰져 있다는 주장도 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지난 2012년 서울대병원과 함께 조인트벤처인 ‘헬스커넥트’를 설립하고 현재 국내에서 ICT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와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각종 개인건강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헬스케어 사업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몇 년간 체외진단기기 시장을 포함한 중국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해 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9월에는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티엔롱사와 지분(49%)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6월에는 중국 북경의 대표적 의료법인인 비스타(VISTA)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7월부터는 중국 선전에 ‘SK텔레콤 헬스케어 연구개발(R&D) 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터’를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올 4월에는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이 위치한 우시(无锡)에 ICT 기반의 헬스케어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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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IoT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KT(대표 황창규)는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비(BBB)와 이달 15일 ‘모바일 체외진단기기를 활용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모바일 체외진단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 모바일 체외진단기기인 엘리마크(elemark)의 마케팅 활동 및 기술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모바일 체외진단기기 엘리마크는 무선 네트워크(LTE)를 통해 혈액 검사결과를 기기와 서버에 자동 저장, 관리하는 기기이다. 당뇨,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자가 측정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전염성 질환에 대한 진단 기능을 확대하여 의료기관에서 즉시 현장진단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는 휴대용 스마트 소변검사기인 ‘Yodoc m’으로 의료 IoT 분야에 진출했다”며 “의료분야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향후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 역시 자생한방병원과 척추건강 헬스케어 IoT 사업을 협력하는 등 강점인 IoT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해 출시했던 헬스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서비스 유지와 확대에 고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애플리케이션 ‘U+헬스 걷기코치’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U+헬스 걷기코치’는 블루투스 기반의 활동량 측정기(Activity Tracker)를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된 도보량을 기록, 관리하고 건강 관련 쇼핑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이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반년만인 올해 초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비스 종료 후에도 앱 마켓에서 여전히 검색과 다운로드가 가능한 상태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휴대전화 자체에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돼 판매되는 등 다양한 경쟁상품으로 인해 이용률이 낮아 서비스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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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지난해 6월 출시했던 ‘U+헬스 걷기코치’ 어플리케이션은 이용률이 낮아 올해 초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즉각적인 수익원으로 작용하기에는 아직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인프라 등 시장 상황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병원, 의료기기 업체 등 외부 업체들과 제휴 협력 등을 통해 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우리도 이런것들 하고 있다’라고 알려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통사는 이들 업체와의 제휴 시 통신 인프라 제공과 콘텐츠 개발 등의 역할을 맞는데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라 중간에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 이상 성장해 2018년 124억 달러(약 13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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