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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악재에도 KT 3분기 실적 '고공비행'...SKT,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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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악재에도 KT 3분기 실적 '고공비행'...SKT, '고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1.0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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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가 올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도 마케팅비 등을 아껴 수익성을 어느 정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여파 등으로 이동통신시장 위축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 실적 악화에 대비한 비용절감과 신사업 육성 등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 3분기 실적 비교.jpg
올 3분기 통신3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KT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4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KT는 3분기에 매출 5조5천299억 원과 영업이익 4천1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17.0% 증가한 액수다.

이 같은 실적은 무선과 인터넷사업 성장에 기인했다. 3분기 KT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천841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명이 순증했는데 이 중에서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인 18만명이나 증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관계자는 “유‧무선사업에서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동기 대비 22.8% 늘어난 2천114억 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창업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 원을 돌파했다. 증권가 예상치인 1천800억 원대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8% 성장한 1조3천576억 원을 성과를 올렸으며, 이 중 무선 서비스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2천595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약 1천236만 명을 기록했으며 LTE 서비스 가입자는 1천71만 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87%다.

유선수익은 IPTV와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TPS의 수익증가와 전자결제, 기업메세징, 웹하드 등 e-Biz 수익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8천964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IPTV 콘텐츠 플랫폼 수익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에 IoT 서비스 확대와 미디어 사업에 집중했다.

홈IoT 서비스 가입자는 지속적인 순증세를 기록, 유료 가입자 44만 가구를 유치하며 연말 목표 50만 가구를 초과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는 올해 여름 IoT 에너지미터의 판매량이 직전분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생활 솔루션으로 정착했다”며 “향후 NB-IoT 기반의 IoT 전국망 구축 등을 통해 보다 높은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3분기 매출이 4조2천43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낮아지고 영업이익도 13.5% 급감한 4천24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많아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시장 위축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요금할인 가입자 비율이 높은 점도 악재로 작용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영향에 따른 자회사 PS&M의 매출이 하락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의 영업 실적이 개선돼 손실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사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올해 3분기에 KT가 3만6천298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유플러스 3만5천845원, SK텔레콤 3만5천471원 순이다.

다만 문제는 3분기보다 다가올 4분기다. 갤럭시노트7 단종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통신3사가 4분기 실적 악화를 대비한 비용절감과 신사업 육성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올해 가장 많은 마케팅 역량을 쏟으며 기대했던 갤럭시노트7이 단종으로 4분기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며 “마케팅비 절감과 기가 인터넷·미디어 플랫폼 등의 성장 사업이 4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비용절감과 신사업 육성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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