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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3총사 작년 성적표는?...기아차 '웃고' 모비스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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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3총사 작년 성적표는?...기아차 '웃고' 모비스 '선방'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2.0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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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문 주력 3사인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가 지난해 매출은 나란히 늘렸지만, 수익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기아차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린 것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이 제자리 걸음을 했고 현대차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 3사 매출 영업익 영업이익률.jpg
3사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맏형격인 현대차는 93조6천49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보다 1.8%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영업익은 6조3천579억 원에서 5조1천935억 원으로 떨어지며, 무려 18.3%나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면서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수익성이 전년 대비 둔화됐다”고 실적 부진 요인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매출은 전년 대비 6.2%나 늘어났지만 영업익은 2조9천47억 원에 그쳐 전년 보다 1%가 줄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고사양 차종에 대한 부품공급이 증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A/S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글로벌 신규거점의 양산 초기비용, 파업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함께 품질비용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추정해 반영하면서 손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익이 증가했다. 기아차의 작년 영업익은 2조4천615억 원으로 전년 2조3천543억 원보다 4.6% 증가했다. 다만 기아차는 3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는데,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현대모비스 보다도 낮은 영업익을 기록하면서 부실한 수익구조를 드러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와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업계 1분기 전망도 ‘먹구름’…현대기아차 “SUV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위기 타개

하지만 올해 1분기에도 3사의 수익성 회복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으리란 예상이다.

업계는 올해에도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리란 전망이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올 1분기에도 내수와 미국·유럽시장의 부진에 실적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 소형 SUV를 출시하는 올 2분기 후반부터 실적 개선의 조짐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류연화 연구원 역시 “기아차의 실적 악화 주요인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저성장 기조에서 경쟁 강도 상승으로 판매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통상임금 이슈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멕시코 공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신규 공장 가동으로 모듈 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전체 외형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모듈 부분의 수익성 압박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친환경 차종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 “올해 SUV 차종 라인업을 확대하고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제네시스 G70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는 등 신규 시장 구축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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