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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니아 트럭 AS불만 잇달아...과거 명성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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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니아 트럭 AS불만 잇달아...과거 명성 어디에?
문제 차량 입고해도 조치 못받아 '불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3.07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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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과 함께 초기 국내 수입 트럭 시장을 주름잡던 스카니아 트럭에 대한 서비스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서비스 수준이 과거의 명성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럭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도 소극적인 자세여서  업계 선도 업체로서 초심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진주시 하대동에 사는 양 모(남)씨는 지난 2015년 12월 2억 원을 호가하는 스카니아 490 덤프 25.5t을 구매했다. 양 씨는 지난 1월 15만km가량을 운행한 이 차량에서 엔진오일 소모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을 감지하고 서비스센터에 문제를 제기했다.

양 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엔진오일 교환 주기는 5만km이며, 엔진오일은 총 41리터가 들어간다. 양 씨는 해당 차량에 지금까지 두 번의 엔진오일 교체를 진행했고, 조만간 3번째로 엔진오일을 갈아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씨는 “5만km를 주행하는 동안 총 16리터의 엔진오일을 보충했다”면서 “하지만 주변 같은 모델의 차주들에게 확인을 해 본 결과 같은 거리를 운행할 경우 평균적으로 4리터가량의 엔진오일이 소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엔진오일 보충비용이 리터당 8만 원 선이고 통째로 갈 때는 100만 원이 넘는다”며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서비스센터는 정상이라고만 할 뿐 마땅한 조치가 없다”면서 답답해했다.

안양시 박달동에 사는 임 모(남)씨 역시 지난해 6월부터 스카니아의 25톤 덤프트럭 구매해 운행중이다. 운행 후 약 1달 만에 ‘리타더’라고 하는 보조 브레이크에 결함이 발생해 차량을 입고해야 했다.

문제의 결함을 수리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2회 방문했으나 수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또 다른 서비스센터로 옮겨 5회 이상 방문했지만 원인 분석조차 하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관련 부속을 새것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또한 묵살당했다고.

임 씨는 “결국 관련 부속의 결함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수리비만 4천500만 원이 들었다”면서 “서비스센터는 부속 문제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피해보상은 거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일부 스카니아 전문 정비사들도 리타더가 정상 작동 되었다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차 값만 2억1천500만 원이 넘는데 사후처리 수준은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확충 뒷전이라는 지적에 "후발주자들과의 비교 무리" 반박 

이 같은 차량 정비 서비스 불만에 대해 스카니아측은 차주들이 차량 운행을 못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스카니아 관계자는 “스카니아는 현재 전국에 21곳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면서 “5곳 직영 서비스센터와 경인, 충청 강원, 전라 등 16곳의 딜러사 운영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카니아 코리아는 경남 양산과 창원, 사천, 제주와 인천에 직영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는 스카니아 코리아 공장이 있어 차량 조립까지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양산이나 창원은 부산에서 올라오는 화물 물동량이 많은 곳”이라며 “제주, 인천 등 항구나 공장이 많은 지역에 직영 서비스센터가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다운타임, 즉 차주들이 차량을 운행을 못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라며“스카니아 코리아는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직영뿐만 아니라 딜러사 서비스 인력들에게도 정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후발주자인 만, 다임러들이 최근에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어보일 뿐 이라고 해명했다.

스카니아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누적 판매대수는 스카니아가 압도적이며 현재 운행되는 차량 중에는 10년 이상의 차들도 많다”면서 “반면 만이나 다임러는 국내 수입 트럭시장에서는 신생 브랜드나 마찬가지라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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