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맥주는 수입 맥주보다 싱겁다.”
“즉석밥, 착즙주스는 방부제 덩어리.”
“오래 쓸수록 더 오르는 해지 위약금, 통신사들 요금 바가지.”
언제부터인가 소비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특정 상품과 기업에 대한 인식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소비 생활속에서 특정 기업과 상품, 서비스에 대해 정보를 쌓아간다. 그러나 그 정보가 왜곡돼 오해와 편견이 생기면 ‘소비자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국산 제품은 수입산보다 못하다거나 내수용이 수출용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 어떤 먹거리를 먹으면 몸에 해롭다 심지어 발암물질이다 등등의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기업과 소비자를 동시에 떨게 하기도 한다. .
간단한 신용조회만으로도 신용등급이 무조건 떨어진다는 오해부터 패스트푸드는 저급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고정관념도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이런 해묵은 오해 속에 기업과 상품에 대한 불신이 깊게 자리 잡아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괴롭히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선정해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가진 편견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 소비자 뿌리 깊은 불신, 오해 풀 수 있을까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매년 4만 건 이상의 소비자 민원이 들어온다.
2014년 4만2천 건, 2015년 4만1천 건이던 소비자 민원 수가 지난 2016년에는 4만7천 건으로 급증했다. 하루 제보량도 150~200건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기업의 불합리한 행태를 꼬집고 자신의 권리 찾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동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수많은 제보 중 일부는 잘못된 정보와 그릇된 오해와 편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NS 등 인터넷을 통해 진위여부가 판단되지 않은 정보가 삽시간에 전파되다 보니 누구도 바로 잡기 쉽지 않다. 한번 뿌리박힌 인식은 쉽게 변화하지 않고 인터넷과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만 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진위 여부를 가려내 건전한 소비 생활을 도울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오해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기업들이 소비자 권익을 위해 한발짝 다가가는 제품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소비자가 그간 기업이나 상품에 대해 품어온 해묵은 오해와 편견을 부수고 정확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첫발이 되기를 바라는 일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