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은 올 들어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국내 6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년도말에 비해 하락했고 나머지 3곳은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을 가장 크게 줄인 곳은 우리 은행으로 올해 3월말 고정이하여신은 0.85%로 전분기(0.98%)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53%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의미하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우량자산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부실우려자산 감축 노력과 관심업종에 대해 개별차주, 협력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또 일정 신용등급 이하의 거액 여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해 사후관리 및 현장점검을 의무화하고, 기존 부실여신에 대해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기업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상각, 매각 등을 통해 정리수순을 밟은 것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구)하나·외환 합병(2015년 9월 1일) 이전 여신금액은 단순 합산해 산정한 결과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43%포인트 낮아졌다.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전년 동기(2.15%)대비 0.8%포인트 하락, 6대 시중은행 가운데 여전히 최고 수준이지만 개선폭은 가장 컸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하락세가 꺽이는 모양새다.
반면,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은 0.04%포인트,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은 0.13%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했다.
6대 시중은행 중 1.48%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가장 높은 IBK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에 대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동성부족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써 역할 강화하는 측면에 비롯것이라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수준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 연간 목표 43조5천억 원의 약 32%인 13조8천억 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했다. 또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과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위해 총 2조 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제공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